▶ FOMC, 9년6개월만에...내년 서너 차례 더
▶ ‘미 경제회복 안도감’ 다우 224P 상승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이 발표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인 상 내용이 속보로 방송되고 있다.
모기지금리 인상 불가피
부동산 시장 위축우려
연방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마침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로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했던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2006년 6월 이후 9년6개월만이다.
연준은 이날 경제상황에 연동된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장기 금리전망은 지난 9월 회의 때 내놓은 3.50%를 유지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회의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7년간의 비정상 시기의 종료를 의미한다"며 "다만,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들의 '점도표' 분포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수준은 1∼1.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한 해 동안 3~4차례에 걸쳐 0.75%∼1.00% 포인트 정도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며 물가상승 추이에 연동, 2017년 말과 2018년 말 각각 2.50%, 3.50% 안팎에서 금리수준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처럼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취했던 조처인 '비정상적' 제로금리 시대의 종언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는 유동성이 매우 커진 '시계 제로' 상황에 처했다.
세계 최대 경제의 긴축에 따른 글로벌 저성장과 신흥시장에서의 급격한 달러유출 등에 따른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국외자본 유출이 가속화, 성장둔화 우려가 더욱 증폭되면서 세계경제에 위협요인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모기지 금리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위축 및 변화가 불가피하다.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채권 이자율이 오르면 따라 오른다.
하지만 연준의 이번 조치는 물가의 상승기조 등 견고한 경제상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안도감으로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18포인트 상승한 17,749.09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 오른 2,07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78포인트 높은 5,071.13에 거래를 마쳤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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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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