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어느 식당에서는손님이 두고 간 팁에 웨이트레스들은 손을 댈 수가 없고, 주인이 팁을 모두 수거해 봉급의 일부로 계산해 준다는 소문이 있다. 이런 경우엔 거둬들인 팁이영업비용으로 둔갑해 탈세의 소지를 안게 된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오래 전 한인 여행사를 통해유럽 관광을 떠났었다. 안내서에는 비행기 타는 출발일과 도착일을 포함해서 하루에 15 유로씩 봉사요금을 가지고 오라고했었다. 관행이라 그러려니 하고준비해 갔었다.
유럽에 도착한 첫 날 저녁,여행객들이 모여 왜 비행기 타는 이틀간에 대해서도 팁을 내야 하는지, 여독에 아랑곳 않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결론은 이번에는 팁을 여행사가 요구한대로 내지만, 마지막 날가이드에게 또 한번 거둬주는팁은 내지 말고 미국으로 돌아가서 여행사에 불평 전화를 각자 하기로 한 것이다. 마지막날에 또 팁을 걷는 것을 몰랐으니 우리 부부는 초짜 관광객이었다.
갑자기 이 팁에 관해 알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 다음 관광으로, 어느 여행사의 사장이 직접 동행한다는 날짜와 코스를택했었다. 이 여행사는 더 스마트해서인지, 하루 당 15 유로를봉사료로 내라고 하지않고, 총얼마를 봉사료로 가지고 오라고했다. 계산해보니 매일 15유로의 봉사료로 비행기 타는 이틀간에 대해서도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크루즈 여행 선사들은 승선한 후 하루 12달러씩 24시간 단위로 봉사료를 부과한다. 크레딧 카드로 받기 때문에 현금의흐름이 아주 투명하다. 한인 여행사들은 버스가 운행되면 바로 팁을 걷으며 이를 팁이라 하지 않고 공동 경비라 하는데 놀랐다. 동행했던 한 관광객의 이야기로는, 다른 여행사를 통해서 유럽의 타지역으로 관광하면서 비행 시간 동안에 대한 팁에대해 항의를 했더니 12유로를감해주더란다.
호기심이 생겨, 유럽 관광을다녀온 중국인 동료들에게 팁에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들의 답에 의하면, 모든 것은 투명하고 마지막 날 가이드에게하루 6 유로씩을, 운전기사에게3 유로씩을 계산해서 걷는다고했다. 게다가, 그들은 어제 앉았던 자리보다 두 자리 뒤로 가서앉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한다.
관광 일정의 마지막 날, 여행사 사장은 가이드들이 힘들게살고 있으니 십시일반 조금씩거둬서 도와주자고 했다. 그러니 하루 15유로씩, 그것도 비행기 타는 이틀까지 포함해서 내는데도 가이드들이 힘들다고?하며 모두 웅성거렸다. 개인적인느낌으로는 마지막 날 걷어주는팁이 가이드에게 가는 진짜 팁인 것 같았다.
그래서 계산을 해봤다. 하루 15유로 중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1대2의 비율로 나눈다면, 유럽 관광에서 일년 평균45인승 버스에 30명이 관광을하고, 가이드가 일년에 250일을 일하는 경우, 가이드는 연간 평균 팁으로 6만7,500유로의 현찰을 받는다. 관광객들이비행기를 타고 오가는 이틀을고려한다면, 이 금액은 더 올라간다.
만약 이 현찰이, 앞서 언급한동네 식당 주인처럼 쓰여진다면탈세의 여지도 있다 하겠다. 그러므로 이 봉사료까지 포함해서각 여행 코스마다 총 비용이 얼마라고 광고하고 크레딧 카드로받는다면, 여행 마지막 날 추가팁 이야기로 인해 기분 잡치지않을 것 같다.
2016년 새해엔 투명한 광고로 한인 관광객들이 즐겁고 명랑한 여행을 하는 해가 되기를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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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손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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