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SF크로니클은 내년 6월 프레시디오 공원에 세워질 한국전기념비 건립과정과 의미를 소개했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SF 프레시디오 한국전 참전비 건립내막이 28일 SF크로니클에 보도됐다. 신문은 미 해병대 중사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오른쪽 다리를 잃은 윌리엄 대니 와이스거버(85, 전 밀피타스 시장)가 한국전참전비 건립 부지인 프레시디오 공원을 둘러보면서 감격스러워하는 모습과 더불어 건립주역들의 활동상을 전했다.
한국전은 참전군인 사망자수가 5만4천여명으로 6년간 진행돼온 베트남전 사망자수보다 4천명이 적을 정도로 미국에서 큰 희생을 치른 전쟁이었으나 잊혀진 전쟁으로 묻혀왔다 .
그러다가 2009년 존 스티븐슨 은퇴 해군중령(94)이 “왜 SF베이에는 한국전 기념비가 하나 없는가”로 시작된 안타까움이 거대한 염원으로 바뀌었다.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장진호 전투 등 최전선에 사투를 벌였던 그는 자신이 한국전기념재단(KWMF) 사무총장직을 맡고 웰스파고 출신의 돈 리드를 재무담당 이사로 불러들인 후 명망높은 피트 맥클로스키를 회장으로 영입했다.
맥클로스키(88)는 스탠포드 출신의 변호사로 7선 연방하원의원, 참전용사로 미 군대에서 그의 영향력이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사업을 전담할 재단 스태프도, 자금도 없는 상태에서 3년간 건립비 추진은 정체돼 있었다.
노병들만 기부에 나설 뿐이었다. 스티븐슨은 2,273명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고, 38선과 같은 위도에 위치한 프레시디오 부지가 건립장소로 적격이라고 판단한 후 프레시디오 공원측을 설득할 게리 파커(75)를 수석 디렉터로 채용했다.
한편 SF총영사관 주도로 한인사회 기부가 이어지고 백텔, 코렛재단, 삼성 등의 후원이 늘어나면서 현재 한국정부의 100만달러 매칭펀드를 포함, 340만달러가 모금되는 기적을 이뤄냈다. 한 총영사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없이 오늘날 한국이 평화와 민주주의, 번영을 누릴 수 없다”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올해 건강상의 이유로 맥클로스키는 물러나고 수피리어 법원판사 출신이며 한국 공군에서 활약했던 쿠엔틴 콥이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40피트 길이, 10피트 높이의 화강암 부조로 세워질 미 서부 최대 규모의 참전비는 한국전 전투장면이 새겨지며 250달러 이상 기부자의 이름이 참전비 벽돌에 기록된다.
한편 캘리포니아에는 머시드 카운티의 거스틴과 베이커스필드, 툴룸니 카운티(Tuolumne County)의 소노라에 한국전 기념비가 건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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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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