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인트 레이스 에서지난달 31일 실종후 3일 시신 발견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수필가 손종렬(62세, 사진)씨가 한해의 일몰과 새해 일출 사진을 찍다가 실족 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4일 손 씨 가족에 따르면 고 손종렬씨는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위치한 포인트 레이스 국립해안지역에 사진을 찍으러 나간 후 연락이 없어 실종됐다 절벽밑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손씨 부인은 "크리스마스때 사진클럽 회원들과 요세미티에 출사를 갔으나 눈 때문에 그냥 돌아온 후 지난 31일 오후 1시쯤 일몰을 찍으러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손씨 부인은 "남편이 일몰과 일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며 슬픔을 토로한 뒤 "1일에는 모친과 함께 떡국을 끓여먹기로 하고선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해안지역 레인저들은 2일 연말연시동안 계속 해안지역에 차량이 주차해 있는데다 차량주인의 것으로 보이는 물품이 절벽 위에서 발견 된후 DMV를 통해 손씨 가족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2일 오후3시쯤 손씨의 딸 유미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손씨 딸은 “아버지가 과거에도 출사를 나가면 며칠씩 연락이 없을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연락이 없어 걱정만 하면서 기다리던 중”이었다면서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후 3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손 씨를 찾기 위해 나섰으며 이날 오전 9 시 45분경 엘리펀트 바위에서 반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서 300피트 높이의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손씨의 시신은 키호 비치와 매클러스 비치 사이에서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DNA검사를 통해 3일 늦게 시신이 손 씨임을 확인했으며 4일 부검을 실시했다.
한편 경찰은 손씨가 31일 일몰 사진을 찍은 후 차량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 뒤 다른 사진기를 들고 새해 아침 일출사진을 찍기 위해 갔다가 추락사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78년 하와이로 이민 온 후 84년 미군에 입대, 한국에서 3년 넘게 복무했으며 87년 말 산호세로 와서 1990년부터 조경 비즈니스를 했다. 또 사진 클럽을 만들어 출사 후 사진 전시회를 갖는 등 사진 관련 활동에 활발하게 나서기도 해 지난 2010년 본보후원 ‘리치몬드 사진 컨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본보 오피니언란에 수필을 수년간 게재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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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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