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 못견딘 오래된 지붕 수리 요청 쇄도
▶ 높은 파도***해안가 산책 삼가야
연일 위력을 드러내는 엘니뇨 폭우로 도로침수, 나무쓰러짐, 정전, 교통정체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루핑업체와 우산판매업체들은 오히려 폭우를 반기고 있다.
특히 폭우를 견디지 못한 오래된 지붕들의 수리 의뢰가 밀려드는 루핑업체들와 우산판매가 급증한 업체들이 폭우가 지속된 수일간 분주해졌기 때문이다. 미스터 루핑의 리카르도 모리나는 “루핑시공비 견적, 방수에 좋은 지붕 상담 등이 밀려든다”면서 “베이지역 수백개의 루핑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엘니뇨 폭우를 무사히 통과하는 채비는 지붕과 홈통에 쌓인 낙옆을 철저하게 치우는 것”이라면서 “영상의 날씨에 홈통을 타고 내려온 물이 집 주변에 머물러 얼지 않도록, 주변 정비를 한 다음 가능하면 멀리 흘려 보낼 수 있는 물길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루핑업체 관계자들은 “수일동안 습해진 날씨로 집안에 침투한 개미 퇴치방법을 문의하는 이들이 30%가량 늘었다”면서 “개미는 주택나무 구조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터마이트(일명 흰개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해충제거업체 에릭 슈미츠도 “개미는 먹이를 찾아 집안으로 침투하는 것”이라면서 “개미가 질환을 발생시키는 것도, 사람을 무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슈미츠는 “개미문제를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은 집안에 음식물을 잘 관리하며 문틈이나 창문 틈을 잘 막아주는 것”이라면서 “특히 부엌이나 마루에 음식부스러기를 떨어뜨리지 말고 청량음료 쏟은 자리는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수퍼 엘니뇨의 영향을 받은 폭풍우가 베이지역을 연타로 강타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상습침수지역 밀밸리는 집중호후로 갑자기 물이 물어나면서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SF 워싱턴 스트리트에서 45피트 아카시아나무가 쓰러지고 4가와 5가, 11가와 미션 스트리트 등에서 나무가 쓰러져 SF일대가 통행이 차단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마린카운티와 뮤어비치 사이의 프리웨이 1번도로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일부 차선이 차단되기도 했다. 6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베이지역 프리웨이에서 144건에 이르는 충돌사고가 잇따랐고 강풍과 천둥, 폭우로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해안가에는 450회 이상의 번개가 내리치기도 했다.
6일 오후 5시기준 24시간내 강수량은 산타로사가 2.15인치, 마린카운티 1인치, 이스트베이 사우스베이, 페닌슐라 0.5인치를 기록했다. 산타크루즈 산악지대와 소노마카운티, 산타클라라 고지대는 48시간동안 5인치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올렸다. 소노마카운티 북서쪽에 위치한 베나도(Venado)에는 무려 8인치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8일 하루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주말 산발적 비가 내리며 11일(월)에는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앞서 미 기상청(NWS)은 8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며 파랑주의보를 발령했다. 포인트 레이예스 해안에는 높이 15-20 피트의 파도가 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만조와 합쳐진 높은 파도가 위험하다며 소노마와 몬트레이 카운티의 해안가는 홍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크리시 필드 인근 포 포인트 방파제에 파도가 거세게 부딪치자, 이를 구경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있다며 근처에 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서퍼들이 몰리는 산마테오 카운티의 매버릭스의 관계자는 파도가 매우 높긴 하지만 파도타기를 하지 말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안가 산책은 금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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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판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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