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면가의 2천만배인 200만 달러에 팔린 1894년 주조 미국 10센트 주화(AP=연합뉴스)
올해로부터 122년 전인 1894년 주조된 미국 10센트 동전이 경매에서 액면가의 2천 만배에 팔려 화제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의 플로리다 연합 화폐박람회에서 전날 오후 진행된 경매에서 '1894-S 다임'(10센트)으로 불리는 동전이 199만7천500달러(약 23억9천6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동전은 1894년 샌프란시스코 조폐창에서 주조된 24개의 10센트 동전 중 하나다. 당시에 만들어진 동전 중 현재 9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와 코인팩트닷컴 등에 따르면, 9개 중 7개는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았고, 2개는 심각하게 마모됐다고 한다.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화폐애호가들 사이에서 1894-S 다임은 1804년에 주조된 1달러 동전, 자유의 여신상 얼굴이 들어간 1913년 리버티 헤드 니켈(5센트) 주화와 함께 희소성이 아주 높은 동전으로 손꼽힌다.
1894-S 다임은 2005년 경매에서도 130만 달러에 팔렸는데, 이번에 그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평생 3천만 개의 동전을 평가해온 화폐전문가 데이비드 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0년간 희귀한 동전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것 중 하나"라면서 "이날 경매에 나온 동전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평했다.
마모가 없는 상태임을 고려할 때 이 동전은 유통되지 않은 7개의 동전 중 하나로 보인다.
그는 1894년 당시 미국이 경제 침체를 겪었고, 10센트 동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기에 딱 24개의 동전만 주조했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담당한 헤리티지 옥션의 수석 화폐전문가인 마크 보카르트는 "누군가는 책상 서랍에, 어떤 이는 은행 계좌에 소중한 동전을 보관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동전의 진본을 가진 소장자에게 1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동전 추적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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