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해 4분기 고용시장이 그동안의 추정보다 훨씬 더 활기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무분 신규고용 증가량이 29만2천 건이었고, 실업률은 5.0%였다고 8일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새 일자리 증가량을 약 21만개로, 실업률은 4.9∼5.0%로 예상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0월과 11월의 새 일자리 증가량을 각각 30만7천 건과 25만2천 건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미국에서 새 일자리 증가량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고용시장의 호조와 부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20만 건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 8월 15만3천 건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 9월에도 14만5천 건으로 줄며 경제성장이 다시 둔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전반적으로 새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수출 감소에도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전문직 서비스(7만3천 건)와 건설(4만5천 건)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던데 비해 광업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새 일자리가 8천 건 감소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2.6%로 한 달 전에 비해 0.1%포인트 증가했지만,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25.24달러로 한 달 전보다 1센트 줄었다.
미국에서 고용 동향의 호조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로 올리기로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연준은 지난 6일 공개한 지난달 통화정책 결정회의 내용을 통해 정책 결정권자들이 "노동시장 지표들은 계속 향상될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갖고 있었음을 밝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새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이 늘지 않은 이유로, 새로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이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나면 결국 임금 상승과 소비 증가로 이어지겠지만, 현재와 같은 일자리 증가 구조로는 단기간 안에 소비가 두드러지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따라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상당히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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