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뉴욕•뉴저지 한인교회마다 새로운 신년 표어를 내걸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기독교는 물론 불교계도 올 한해 추구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는 원불교의 신년법어는 ‘은혜를 혼자 즐기기보다 중생의 행복을 위해’서다. 평화와 상생의 세상이 주제로 행복도 불행도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올해 신년법어는 ‘더불어 기뻐하는 것이 나의 행복’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는 동시에 대립과 증오 대신 자비와 화합을 이루자는 뜻을 담았다.
대한불교 천태종은 ‘아름다운 약속을 늘 기억하자’이다. 석가모니가 사바세계에 왔을 때 모든 이들과 기쁨을 나누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서원했던 약속을 기억하라는 주문이다.
뉴욕•뉴저지 한인교회의 신년 표어도 말씀에 충실하며 교회의 내실을 다지고 성도들의 신앙을 돈독하게 하거나 전도와 선교로 교회 사역의 지경 넓히기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된다.
말씀 중심의 삶을 강조한 표어를 채택한 대표적인 교회로는 뉴욕제자교회(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해), 주사랑교회(말씀의 사람이 됩시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말씀을 즐거워하며 묵상하는 교회), 뉴저지베다니교회(말씀을 듣고 행하여 반석 위에 세워가는 셀교회)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고 말씀을 지켜 행하는 삶을 사는 한 해가 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전도와 선교에 초점을 맞춘 교회들도 상당수다. 아름다운교회는 꿈나무 심기라는 파나마 원주민 어린이 후원 사업을 목표로 ‘라이프 투게더(Life Together), 또 하나의 가족’을 표어로 삼았다. 지난해 표어인 ‘라이프 투게더’가 내 가정, 내 교회, 내 이웃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올해 표어는 파나마 원주민 어린이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품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담은 것이다.
웨스트체스터연합교회의 올해 표어(살피며 사역하는 삶)도 서로 다른 문화와 세대 및 언어가 함께하는 만큼 주님의 뜻을 살피고 이웃과 사랑의 대상을 살핌으로써 복음이 능력을 경험하고 동행하는 한 해가 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이외 퀸즈장로교회(전도로 미래를 열어가는 교회), 뉴저지동산교회(한 영혼을 주께로) 등도 전도를 주제로 표어를 선정했다.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살자며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주제로 삼은 표어도 다수 눈에 띈다. 뉴욕방주교회(예수를 좇읍시다), 후러싱제일교회(예수 잘 믿고 예배 잘 드리는 교회), 참사랑교회(오직 믿음으로 내가 살리라. 신앙생활! 생활신앙!), 뉴욕성결교회(진리와 생명의 길 위에 서라), 하크네시야교회(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라), 롱아일랜드성결교회(바라고 믿고 행하라), 뉴저지 예수사랑교회(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뉴저지 아콜라한인연합감리교회의 올해 표어인 ‘성결’은 언제든지 귀하게 쓰일 수 있는 그릇이 되도록 각자 정결함을 유지하겠다는 소망과 각오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뉴욕의 하은교회는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닌 나로 인해 내 주변이 즐겁고 행복해지길 고민하며 살자는 의미를 담은 ‘엑스트라 마일(Extra Mile)’을 표어로 채택했다.
공동체로서 교회의 비전을 표어에 담은 교회도 많다. 뉴저지 에리자베스교회(하나님의 꿈을 꾸는 교회), 뉴저지장로교회(전교인이 양육자가 되는 교회), 뉴저지 뿌리깊은교회(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교회), 뉴저지연합장로교회(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교회), 뉴저지연합교회(부흥 2016, 모이고 배워서 나가는 교회) 등이 대표적이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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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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