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민주당 대선 경선 유세를 지원하러 나와 왼손을 들고 연설하는 모습. 딸 첼시 클린턴이 아버지를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다가 손떨림 증세를 보였다.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를 치르는 아내를 대신해 지난 16일 오후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의 링컨스쿨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청중 5천 명 앞에 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왼손 검지로 청중 쪽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이때 왼손이 가만히 있지 않고 조금씩 떨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손떨림 증세와 관련해 눈길을 끈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3년 한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 겪는 증세가 내게도 하나 있다"며 "아마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지칠 때면 손이 조금씩 떨린다.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되는 사람이 많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증세가 처음 나타났을 때 나는 내가 파킨슨 씨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확인을 해봐야 했다"며 병에 걸린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막후 외조에 치중하다가 이달 초부터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섰으나 큰 힘은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재임 시절인 1998년 미국 정계를 강타한 성추문의 기억만 되살리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줬다.
한 전문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후원금만 걷게 하고 TV뉴스에는 나오지 않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내가 9·11 테러를 정략적으로 활용했다는 세간의 비판을 반박하다가 손을 떨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뉴욕 주 상원의원이던 2001년 테러가 나자 공화당 출신인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피해복구 자금 200억 달러(약 24조 원) 지원을 요청해 받아내는 등 구호에 힘썼다.
그러나 최근 TV토론에서 당시 얘기를 꺼냈다가 역공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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