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마트 박스당 30~35달러 파운드당 가격도 한주 새 50% ↑
▶ 엘니뇨 영향 산지 공급부족...파•브로콜리 등 가격 상승곡선 지속

2주전 파에 이어, 배추, 브로콜리도 가격이 급등했다. 배추 값은 박스당 30달러를 돌파, 현재 30-35달러에 한인 마트에서 판매중이다
플러싱의 한인 주부 정모씨는 김장을 위해 15일 한인마트에 들렀다가, 배추 대신 김치를 사왔다. 평소에 비해 배추 가격이 크게 뛰면서 한 박스를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정씨는 “2주전부터 파값이 뛰어 부담이었는데 배추 가격을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며 “마트 직원조차 사먹는 게 더 저렴하다고 추천해, 당분간은 김치를 사먹기로 했다”고 전했다.
야채 가격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2주전 파값 급등<본보1월8일 C3면>에 이어, 지난주에는 배추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일원 대형 한인마트에서 배추 한박스는 현재 30-3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배추 한박스의 가격은 지난주 20-25달러에서 급등, 30달러를 넘어선 것. 파운드당 가격도 69센트에서 99센트로 1주일만에 약 50% 인상됐다.
H마트의 한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이렇게 오른 것은 처음 본다”며 “할인가격을 적용하면 박스당 9달러99센트에도 판매되던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감안해 에누리를 거의 남기지 못하고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2주전 급등했던 파 가격은 이번 주에도 상승곡선을 이어 가고 있다. 당시 플러싱 한 한인 마트에서 한단에 99센트이던 파 한단은 현재 1달러 49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달 할인가격을 적용하면 10단에 1달러에 판매됐던 것에 비하면 10배를 넘는 가격 급등을 기록하고 있는 것.
파운드당 1달러 49센트 내외에 판매됐던 브로콜리도 일주일만에 2달러 49센트까지 올랐다. 야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인 식당가에도 한숨도 늘어가고 있다.
한 한인 업주는 “한식당내 식재료비 중 김치와 파의 비중이 절대적인데 가격이 이렇게 뛰니 어찌할바를 모르겠다”며 “도매업자가 다음주에는 가격이 더 뛸 전망이라고 전해와 정초부터 심난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뉴욕 일원에 현재 공급되고 있는 파와 브로콜리는 멕시코, 배추는 플로리다에서 들여오고 있다. 하지만 산지 기후가 악화되면서 공급량이 급감,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엘니뇨 영향으로 산지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고, 플로리다에는 지난 주말부터 태풍으로 인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당분간 이들 야채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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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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