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그리스트’ 등 거래 사이트 피해 잇달아
맨하탄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짜 입장권’ 주의보가 내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가짜 입장권은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해밀턴’ 등 인기 높은 뮤지컬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42세의 남성 A씨는 아내의 생일선물로 이 뮤지컬을 관람하려고 작년 12월31일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게 된 한 남성을 미리 약속한 맨하탄 길거리의 한 상점 앞에서 만나 600달러에 티켓 2장을 넘겨받았다. 이 사이트는 뉴욕의 이벤트 입장권을 주로 판매하는 곳이었고 티켓은 입장권 예매 전문회사의 봉투 속에 영수증과 함께 들어 있었다.
그러나 A씨는 1년 전인 ‘2015년 1월 2일’이 찍힌 가짜 티켓이라는 것을 이틀 뒤 공연장에 가서야 알았다. 그때는 이 뮤지컬이 공연도 되지 않던 때였다. 각종 물품·서비스를 거래·알선하는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28세의 여성 B씨는 이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성을 맨하탄 거리에서 만나 입장권 2장을 구입했다.
그러나 남자친구와 함께 공연장에 갔을 때는 입장권 위의 바코드가 읽히지 않았다. ‘해밀턴’이 공연되는 리처드 로저스 극장의 관계자는 “34년을 이 곳에서 일했는데 가짜 티켓은 요즘 처음 본다”면서 “작년 8월 이후 가짜 입장권을 가져온 사람들을 일주일 평균 5번 꼴로 돌려 보낸다”고 말했다. soyou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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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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