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눈폭풍’ 뉴욕시 비상사태 선포 ‘역대급 눈폭풍’ 뉴욕시 비상사태 선포](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1/23/20160123060859561.jpg)
22일 눈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버지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제설차량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
교대주차 규정 적용안해
도로막은 차량 견인
대중교통은 정상운행
뉴욕시가 초강력 눈폭풍 ‘조나스’(Jonas)가 상륙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2일 오후 눈폭풍 조나스 영향권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23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자정까지 ‘눈폭풍 비상사태’(Winter Weather Emergency)를 선포하고, 재난 예방을 위한 특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시켰다.
뉴욕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선 것은 조나스의 위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 당초 21일만 해도 6~12인치 가량으로 예보됐던 적설량이 하루 사이에 12~18인치로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각종 피해와 안전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우선 제설작업을 위해 위생국 직원 2,300명을 12시간 교대 근무하기로 했으며, 염화칼슘 30만 톤을 비치했다. 뉴욕시 소방국도 추가 인력 500명을 비상 투입했으며 뉴욕시경(NYPD)도 주요 고소도로와 교량에 인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시당국은 특히 비상사태 선포기간 일반 차량이 도로 운행 중 고장이나 폭설로 인해 움직이지 못한 채 도로를 막고 있을 경우 견인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이날 하루 길거리 교대주차 규정과 쓰레기 및 재활용 분리수거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시티 바이크는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운영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소속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등은 모두 정상 운행한다.
이번 눈폭풍의 영향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JFK공항과 라과디아공항에 출도착하는 수백편의 항공기들은 이미 무더기 결항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23일 정오와 24일 새벽 0시50분에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082편과 086편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1시에 출발하는 221편이 결항됐다.
이미 눈 폭풍이 지나간 버지니아와 테네시 등지의 눈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최대 30인치의 눈이 내린 워싱턴DC에는 전철과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고, 항공편 약 6,000편이 취소됐다. 연방정부와 공립학교도 이날 문을 닫았다. 필라델피아 등 15개 도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버지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의 전력공급이 끊겨 7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
눈 폭풍으로 인해 1,2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중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설로 인해 발이 묶이고 전력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면 서 버지니아 등 주 곳곳의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등의 재고는 이날 오전부터 동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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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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