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소재 은행 발신 일정 수수료 요구하거나 개인 신용정보 요구
![“거액 유산 상속자로 추측되니 확인해달라” 유산상속 우편사기 유행 “거액 유산 상속자로 추측되니 확인해달라” 유산상속 우편사기 유행](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1/23/20160123061711561.jpg)
권모씨가 받은 유산 상속관련 우편물.
최근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 ‘5,500만달러에 달하는 유산 상속자를 찾고 있다’는 사기 우편이 돌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퀸즈 프레시메도우에 거주하는 한인주부 권모씨는 22일 “며칠 전 영국 소재의 한 은행이 발신인으로 찍힌 우편물을 받았다”며 “내용인 즉 ‘권씨 성을 가진 싱가포르인이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숨졌는데 귀하가 유일한 상속자인 것으로 추측된다’는 황당한 내용의 편지였다”고 본보에 제보해왔다.
본보가 이날 입수한 문제의 편지(사진)에 따르면 발신인은 영국 런던 소재의 요크셔뱅크 PLC 소속 오퍼레이션 & IT 디렉터 ‘존 쇼벨린’이라는 이름으로 명시돼 있었다.
편지의 주요 내용은 요크셔 뱅크의 고객인 ‘징 J 권’ 이라는 이름의 싱가포르 인이 자신의 가족과 함께 버마를 여행하던 중 비행기 추락으로 일가족이 사망했으며, 고인 명의로 된 예금 3,888만6,000파운드(5,560만6,980달러)의 상속자를 오랜 시간 찾은 끝에 편지를 받은 권씨가 현재 유일한 친척인 것으로 추측되니 확인을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편지에는 자신들이 권씨를 유일한 상속인으로 추정하는 “충분한 증거와 법적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간단한 확인 절차를 통해 유산을 확실히 인도해 줄 수 있으니 믿고 연락을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전체 유산 가운데 60%는 상속인에게 전달되며, 38%는 은행 측에, 나머지 2%는 송금비용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편지는 아울러 “이 유산을 상속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타인에게는 비밀로 부쳐야 한다”고 당부한 뒤 “유산 상속 신청서를 조속히 작성해야 하니 꼭 연락하라”며 이메일 주소와 영국 현지수신 전화번호와 팩스번호를 남겨놓았다.
경찰은 이와관련 최근 우편 또는 이메일을 통한 유산 상속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은 “수백만,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상속금을 제시해 현혹시킨 뒤 일정 수수료를 송금을 통해 부치게 한다거나, 신분 확인에 필요하다면서 개인 신용정보를 요구해 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같은 종류의 우편이나 이메일을 받으면 우선적으로 의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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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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