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곳곳 제설 지연…지각, 결근 사태 속출
▶ 뉴욕 교대주차 30일까지 미적용
폭설로 눈이 쌓인 플러싱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제설 작업에 분주하다. <최희은 기자>
지난 주말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초강력 눈폭풍이 강타한 가운데 곳곳에 도로가 마비되면서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폭설 후유증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특히 한인 밀집 타운인 플러싱, 베이사이드, 프레시메도우 등 퀸즈 일부 지역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일대는 출근이 시작된 25일 오전까지도 상당수 주택가 인근 도로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각을 하거나 아예 출근하지 못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퀸즈 플러싱에 160가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직장인 최모씨는 “눈이 그친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집 앞도로는 제설작업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마치 설원에 서있는 느낌마저 들었다”며 “눈구덩이에 박힌 승용차를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버스를 기다렸지만 제 시간에 오지 않아 결국 출근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인여성 이모(퀸즈 프레시메도우)씨 역시 “평소에는 메인스트릿 지하철역까지 40분가량 소요됐는데, 제설이 안된 도로를 피한 차량들이 한 곳으로 몰리면서 오늘은 2시간 이상 걸렸다”며 “결국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 20분가량 걸어 지하철 역에 겨우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대중교통이 잘 다니지 않는 롱아일랜드 일원에 거주하는 동료들은 아예 출근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퀸즈 플러싱, 엘름허스트, 코로나 등지에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 전역에 2,000여대 이상의 제설차량이 작업 중인 가운데 퀸즈 일원에만 920대의 제설차량을 투입했다”며 “이 지역 도로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시는 이날 퀸즈 지역에만 약 900여명의 제설인부를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뉴욕시는 오는 30일까지 교대주차 규정(alternate side parking)을 적용치 않기로 했다. 단 길거리 미터파킹 주차는 정상 운영된다.
뉴저지 최대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 팍 일원에서도 이날 오전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으며, 이 때문에 인근 학교들에는 하루 동안 휴교령이 내려졌다. 실제 팰팍의 중심부인 브로드애비뉴를 지나는 차량들은 이날 하루종일 거북이 걸음을 이어갔다.
팰팍 경찰서 측은 이날부터 주택가 도로변 요일별 교대주차 규정을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적용치 않겠다고 공지했다. 브로드 애비뉴 선상의 미터파킹도 무료로 운영되나 매일밤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는 제설작업으로 인해 주차가 금지된다. 포트리 타운과 릿지필드 타운도 팰팍 타운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주차 위반 단속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뉴저지주 학교 대부분이 이날 임시 휴교를 한 가운데 26일부터는 버겐카운티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 수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저지 트랜짓은 지난 24일 정오부터 일부 구간의 운행을 재개해 현재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A1
<
천지훈•금홍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