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골목 제설작업 제대로 안돼 고객발길 뜸해
▶ 직원 출퇴근 어려워 개점 휴업상태 업주들 울상

폭설 직후인 지난 25일 플러싱의 선물 업소앞에서 한인 업주가 눈을 치우고 있다.
지난 주말 26인치를 넘는 폭설 여파로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비즈니스가 울상이다.
23일 뉴욕을 덮은 폭설에 이어, 도로와 골목의 제설 작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고객의 발길도 뜸해졌기 때문.
요식업계와 미용•네일•세탁 등 한인 주력 업종 대부분이 폭설 후폭풍의 직격타를 맞고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거나 25일까지도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영업을 재개해도, 고객은 절반 이상 줄고 직원들의 출퇴근도 여전히 원활하지 않아 업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플러싱 먹자 골목의 24시간 한식당인 함지박은 폭설이 내리던 23일 오후 3시께 문을 닫았다. 식사시간이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할 정도로 붐볐던 식당은 이날 롱아일랜드 레일로드와 도로가 폐쇄되고 미식가들의 발이 묶이면서 매상은 200달러에 그친 것.
주말 내내 야간 영업을 포기하고 25일에야 정상 영업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고객의 수는 평상시 수준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김영환 사장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고객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다.
눈이 그친 24일과 25일에도 고객의 수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제설 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된 27일쯤에는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 한남체인은 23일 오후 일찍 문을 닫을 것 외에는 이후 정상 영업 중이지만 매장은 여전히 한산하다. 입주한 샤핑몰 주차장의 제설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됐지만 쌓인 눈으로 타운의 거리 주차가 여의치 않으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를 빼더라도, 집에 돌아가 다시 주차를 하는 것이 어려우니 아예 샤핑이나 외출 등을 삼가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는 것.
플러싱 모닝 글로리는 23일과 24일 각각 영업 중단 및 단축 영업을 실시한 데 이어 25일 정상 영업 중이지만 고객이 뜸하다.
콜택시 업계는 눈길 사고를 우려한 기사들이 근무를 꺼리면서 아직 영업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퀸즈와 롱아일랜드 한인 네일 업소들의 상당수는 주차 문제로 인해 손님이 거의 없는 상태다.
한인 업주들은 개점 휴업 상태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설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여전히 운전과 주차에 대한 부담이 큰데다 추운 날씨로 도로가 얼었기 때문이다. 한 한인 네일 업주는 “이번주 만큼은 직원들의 출퇴근을 자율에 맡겼다”며 “고객들의 수도 급감하는데, 마땅치 않은 교통을 감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굳이 근무를 강요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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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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