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노동자 수천명 돌연 작업 중단
▶ 장기화시 한국서 온 식료품 피해 우려

29일 뉴욕•뉴저지 항만청 소속 직원 1,000여명이 갑작스럽게 작업을 중단하면서 물류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뉴욕•뉴저지의 항만 노동자 수천 명이 돌연 작업을 중단해 물류 대란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뉴저지 항만청(PA)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부터 뉴저지의 뉴왁항, 엘리자베스 항만청 부두, 하우랜드 후크 부두, 포트저지 항만청 부두 등 4곳에서 항만 노동자들이 작업을 돌연 중단했다.
이곳에는 4,000여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작업 중단에 참여한 인원은 최소 1,000여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항구에 진입하려는 트럭이 길게 줄을 늘어서거나, 컨테이너 화물이 소화되지 않고 쌓여 있는 상황이다.
한진통운의 김찬섭씨는 “이날 오전 일찍 화물을 싣기 위해서 트럭을 가져갔지만 파업으로 되돌아와야만 했다”며 “한국에서 온 화물들이 아직 항구에 남아 있는데, 작업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과일 등 식료품이 피해를 볼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항만 노동자들이 갑작스럽게 작업을 중단한 정확한 이유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항만 터미널 운영 주체인 뉴욕소송협회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작업 중단의 원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작업이 재개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연합’ 관계자들은 지역 언론과의 개별 인터뷰에서 고용•노동 관행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 관리, 화물 취급, 하역 등 항만 활동의 전반은 1953년 설립된 ‘뉴욕항 만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데, 이 기관과 노동자가 충돌을 빚은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몇 년 사이 이 기관이 노동자 신원조회를 강화하거나, 항만 노동자와 소속사간 단체협약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발이 커졌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항만청과 노조는 이날 오후에 긴급 미팅을 가졌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뉴저지 항만은 미동부 최대이자 전국에서 세번째로 물류량이 많은 곳으로, 연간 화물량만 330만 개에 달한다.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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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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