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어떻게 말해야 할까. 유대인을 좋아하는 히틀러라고 할까.”아웃사이더 돌풍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레이스에 대한 촌평이다. 전문가란 사람들의 예측은 모두 빗나갔다. 그러면서 이변이 상식이 됐다. 그 돌풍의 주인공의 하나가 도널드 트럼프다.
그 트럼프에 대해 외국인들이 묻자 미국의 한 논객은 ‘유대인을 좋아하는 히틀러’로 비유한 것이다.
그의 발언, 이민자 등에대한 발언은 거의 다가 엉터리다. 멕시코계 불법이민자가 1,100여 만에 이른다는 것부터가 그렇다. 퓨리서치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계 불법이민자는 2008년 690여만 명에서 2014년에는 오히려 560여만 명으로 줄었다.
중국에 관한 발언도 엉터리이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 중국 수입이 한 때 연간 30%까지 증가할 정도로‘ 중국제’ (Made in China)가 러시를 이루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건 그러나 90년대의 상황이다. 2008년 대불황 이후 그 수치는 5%를 넘지 못한다. 미국 제조업계의 직장이 중국 때문에 모두사라졌다는 것은 그러니까 10년도 전의 일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그러면 무지의소치인가. 아니면 진위를 가릴 것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떠드는 것인가.
“통계숫자, 그래프, 차트 등에는관심이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상황을 이 지경으로 몰고온 범인을색출해 가차 없이 처벌해줄 정치 지도자다.” 트럼프발언에 대한 한 정치관측통의 분석이다.
그들, 통계숫자나 사실에는 관심이 없는 그들은 다름 아닌 미국의중산층이다. 형편은 계속 나빠지고만 있다. 그래서 분노하고 있는 미국의 중산층이다.
미국의 중간가계소득은 1999년에서 2011년 사이 10%가 감소했다.
주택소유율도 2008년 69%를 기록했던 것이 64%로 떨어졌다. 아예 직장 찾기를포기하는 사람 수는 해마다 늘고 있고 대학을졸업해야 기다리고 있는것은 낮은 임금 수준의직업뿐이다.
그들은 원망의 시선으로 그 누구를 찾고있다. 그런데 나서서 그누구를 향해 손가락질을 해대고있다. 트럼프다. 이민자를 향해, 중국을 향해, 심지어 동맹국인 한국을 향해서도 독설을 퍼부어대고있는 것이다.
최선의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것이 미국의 유권층이 보여 온 정서였다. 그러나 2016년의 유권층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 최선을 추구하는 대통령보다는 악역을 서슴지 않을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는것이다.
그 유권자 정서는 어딘가가 1920년대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의 분위기와 흡사하다는 것이 일부의 지적이다. 분노한 독일 유권자들이 나치 히틀러 정권탄생을 도운 그 때말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발점으로정식으로 카운트 다운된 미국의 대선레이스. 기대보다는 어쩐지 두려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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