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로 미국 협박…영국인 지하디스트 아들로 추정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또 어린이를 내세워 인질을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IS가 10∼11세 정도로 보이는 흑인 소년이 비무장 인질을 참수하는 내용의 새로운 선전 동영상을 배포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년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을 숲 속으로 끌고 가 무릎을 꿇린 뒤 흉기를 휘두르며 미국에 위협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영어로 "미국이여, 이들은 네가 무장시키고 돈을 들여 이슬람 율법에 맞서 싸우라고 시킨 병사들이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비크의 언덕'에서 너희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서방과 끝까지 싸울 것임을 천명했다.
다비크는 IS가 무슬림과 기독교 침략자 간 최후의 전쟁이 벌어지는 장소로 믿는 시리아 북부의 한 마을이다.
17분 길이의 이 영상은 결국 이 소년이 시리아 반군 소속으로 보이는 인질을 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영어를 사용한 이 흑인 소년은 지난 2014년 미군의 알레포 폭격으로 사망한 영국 런던 출신의 IS 대원 아부 다르다의 아들로 보인다고 국제 테러감시단체 '테러 모니터'가 추정했지만,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달 초 유포된 IS 동영상에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4∼5살짜리 꼬마 역시 영국 출신인 이사 데어로 확인됐다.
이날 영상에서 처형된 인질은 시리아 반군 연합체 '샤미아 전선'(일명 레반트 전선) 소속의 종교법학자인 무함마드 타브쇼로 추정된다고 테러 모니터는 덧붙였다.
IS는 작년 7월에도 10살가량의 어린이 대원이 시리아군을 흉기로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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