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는 러시아 연방이 몰락하고 미국의 위상이 약해지는 가운데 일본이 해양 강국으로 우뚝 선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정보연구기관인 ‘스트랫포’(Stratfor·Strategic Forecasting)는 앞으로 10년간 세계 정치와 경제지형을 전망하면서 주요국들이 혼란과 쇠퇴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랫포는 러시아에서 봉기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연방을 장악하고 통제할 중앙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방의 제재와 저유가 지속, 루블화 약세, 늘어나는 국방비 등이 러시아의 힘을 약하게 할 요인으로 꼽혔다.
스트랫포는 “러시아 연방이 공식적으로 여러 국가로 쪼개지지는 않겠지만 내정간섭을 덜 받는 반자치 정부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위상 약화도 주목된다.
세계가 갈수록 무질서해지고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면서 미국이 모든 문제에 개입할 수는 없는 상태로 바뀌고 있다. 미국으로선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스트랫포는 “미국이 경제와 정치, 군사 면에서 주요국 위치를 유지하겠지만 과거보다는 덜 관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위상 약화를 전망했다.
미국의 위상 약화는 일본의 해양 강국 도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과 해상 영유권 다툼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서 일본은 미국에의 의존도가 결코 낮지 않았다.
미국이 앞으로 해외문제 관여에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일본이 해상에서의 힘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경제 부진과 더불어 내부 지역의 경제력 격차에 몸살을 앓을 수 있다.
번영을 누린 해안 도시와 상대적으로 덜 발전한 내륙의 차이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중국은 떠안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의 침체는 다른 국가들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중국이 장악했던 단순 제조업의 일자리가 다른 나라들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랫포는 멕시코, 도미니크공화국, 에티오피아, 우간다,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16개국을 제조업 일자리 증가의 혜택을 볼 나라로 꼽았다.
유럽연합(EU)이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서유럽, 동유럽, 스칸디나비아, 영국 등 4개 지역으로 나뉘어 예전만큼의 결속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스트랫포는 관측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최대 강국인 독일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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