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장권 중계권료 상상 초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수백만불 투자
▶ ‘블라인드 사이드’ 실존 주인공 출전
오는 7일 ‘수퍼 선데이’를 앞두고 미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수퍼 선데이는 미프로풋볼(NFL) 결승전인‘수퍼보울’(Super Bowl)이 열리는 일요일을 지칭하는데, 특히 올해는 50번째 열리는 수퍼보울이어서 더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수퍼보울이 열리는 수퍼 선데이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미국인들이 마치 명절처럼 여기는 최대 축제의 하나로 숱한 이야기거리를 배출해 내고 있다. 올해 수퍼보울의 관전 포인트를 압축 정리한다.
■ ‘억’소리나는 티켓값과 중계권료
온라인 티켓 전문 판매 사이트들에 따르면 이번 수퍼보울의 입장권 평균가격은 4,95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세기의 대결’로 주목 받았던 메이웨더 주니어와 매니 파퀴아오의 맞대결 입장권 평균가격 4,672달러를 훨씬 웃돈다.
경기를 관람하기 가장 좋은 경기장 내 50야드 인근 좌석은 무려 2만500달러에 달한다. 로얄석으로 불리는 스윗룸을 빌리려면 50만달러를 내야 한다.
수퍼보울 중계는 NBCㆍCBSㆍ폭스TV 등 지상파가 매년 돌아가면서 생중계를 하는데, 올해 수퍼보울 메인중계방송은 CBS가 맡는다. 이들이 NFL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금액은 연평균 50억달러 규모다.
■ ‘물건’ 아닌 ‘이미지’ 파는 광고들
30초에 500만달러를 투자해 단 하루 방송에 내보내는 수퍼보울 광고의 실적은 얼마나 될까?
광고 전문지 에드 에이지는 2014년 홍보회사인 커뮤니커스를 인용해 수퍼보울 광고의 60%가 상품 판매 신장 또는 소비자들의 구매욕 자극으로 직결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다른 광고 분석업체인 제네시스 미디어의 작년 자료에서도 시청자의 90%가 수퍼보울 광고에 나온 제품을 사려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높이는데 수퍼보울 광고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4년 수퍼보울 광고를 통해 제네시스 구매 의사가 39.5%나 급증했던 현대자동차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신형 엘란트라 마케팅 강화와 고급차로 부활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것을 시사했다.
7년 연속 수퍼보울 광고를 게재하며 특히 작년 쏘렌토 판매 증가 효과를 본 기아자동차는 올 해 옵티마 홍보에 힘을 쏟는다.
수퍼보울 광고에 첫 선을 보이는 LG는 야심작 올레드 TV 알리기에 나선다. LG전자가 공개한 수퍼보울 광고는 온라인상에서 사흘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수퍼보울이 끝난 이후 광고들은 각종 매체와 전문가들 사이에 평가가 이뤄지는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화제를 몰고 온 역대 수퍼보울 광고는 애드보울(www.adbowl.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블라인드 사이드’ 마이클 오어 두 번째 우승 도전
버려진 자식으로 거리를 떠도는 신세에서 정상위에 우뚝 선 NFL 선수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팬서스의 레프트 태클 마이클 오어(29)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필드 위에 선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실제 주인공인 오어는 지난 2013년 볼티모어 레이븐스 소속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바 있다.
지난 2009년 오어의 이야기와 동명의 소설을 통해 영화화된 ‘블라인드 사이드’는 멤피스 빈민가에서 태어나 교도소에서 숨진 아버지와 약물중독으로 자신을 버린 어머니 사이에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오어가 새 어머니를 만나며 NFL 선수로서 자리잡아 가는 모습을 그려내 3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흥행작으로 남아있다. 당시 영화의 주연이었던 산드라 블록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승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을 겪던 오어는 시즌을 앞두고 팬서스와 계약한뒤 부활에 성공, ‘2번째 영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어의 은인이자 어머니인 루앤 투이씨는 5일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의 가장 소중한 아들을 위해 모든 온 힘을 다해 고함 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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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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