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 한 한인 마트에서 7일 그린고추가 파운드당 5달러29센트에 판매중이다.
파와 배추로 시작된 채소 가격 도미노 인상이 고추까지 이어졌다.
한인들이 애용하는 그린 고추(Green Long Hot Pepper) 가격이 파운드당 2주 새에 3배 가까이 뛴 것. 플러싱 한 한인 마트에서 그린 고추의 가격은 파운드당 5달러29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3주전 파운드당 가격은 1달러99센트였다.
마트 관계자들은 “지난 주부터 가격이 갑작스럽게 뛰었다”며 “요즘 야채 가격들이 연이어 뛰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5-18 파운드 한 박스에 20-25달러인 고추의 도매 가격은 현재 55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미 고공행진중인 일부 채소 가격의 하락도 요원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해 벽두부터 한 단에 1달러49센트까지 치솟던 파 가격은 한풀 꺽이며 다소 하락,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배추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파운드당 69센트, 박스 당 20달러 수준이던 배추는 한달째 파운드당 99센트, 30-35달러에 판매중이다.
일부 설렁탕 전문점들은 설렁탕과 함께 제공되던 그린 고추와 생배추를 이달부터 생략했다. 대신 요청하는 고객에 한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 설렁탕 전문점측은 “그린 고추와 배추를 된장과 함께 냈는데, 그렇다고 할라피뇨로 대체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며 “배추나 고추를 요청하는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는 식으로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채소 가격 상승은 플로리다에 닥친 엘니뇨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저지 한남체인의 권진규 야채부 매니저는 “동부 지역에서 판매되는 배추와 고추가 대부분 플로리다에서 올라 온다”라며 “이상 기온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생산되는 채소들의 양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가격은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파 산지인 텍사스와 멕시코 등의 기후가 정상화되고 있는 반면, 엘니뇨로 인한 이상 고온과 홍수 등이 이번주에도 이어지면서 배추와 고추 산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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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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