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도시에서 이민자를 위한 미사를 진행한다.
12일부터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인 교황은 17일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대규모 미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멕시코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 서쪽과 붙어 있는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가려고 자주 이용하는 통로이다.
교황은 국경에서 불과 80m 떨어진 곳에서 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미사에는 멕시코 쪽에서 20만 명이, 그리고 국경 건너편에서 5만 명이 각각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교황청의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는 "국경이 가로놓여 있지만, 이 지역은 하나의 공동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온 이민 가정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3년 전 교황이 된 이후 이민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교황이 된 이후 처음 로마를 벗어나 방문한 곳도 남지중해에 있는 람페두사 섬이었다.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이 섬에서 교황은 바다를 건너려다 빠져 죽은 사람들을 언급하며 "무관심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며 국제사회를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교황의 미국-멕시코 국경 미사가 미국의 달아오른 정치 시즌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대선 레이스가 막을 올린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는 불법 이민을 철저히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최대 1천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국경을 넘어 몰래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이민자는 10년 전 12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33만 명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국경을 건너려다가 붙잡혀 구금된 숫자는 50만 명을 넘어 그 이전 3년의 20만 명보다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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