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억을 잃고 혈혈단신으로 지내던 남성이 30년 만에 갑자기 기억을 되찾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12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1986년 기억을 잃고 다른 이름으로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살던 51세 남성이 지난달 7일 자기 진짜 이름이 에드가 라툴립이고 고향이 온타리오 주 키치너라는 것을 벼락맞은 듯 깨달았다.
나이아가라 지역 경찰 대변인인 필 개빈은 라툴립이 1986년 키치너를 떠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여행하다가 근처 세인트캐서린스에서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개빈은 라툴립이 넘어지면서 겪은 이 머리 부상 때문에 기억을 완전히 잃고 올해까지 그대로 세인트캐서린스에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라툴립이 기억을 되찾는 순간 곁에 있던 사회복지사는 바로 미해결 실종 사건을 검색해 그의 기억과 일치하는 기사를 발견했다.
이후 지역 경찰은 라툴립과 면담을 하면서 기억을 복구했고 현재 워털루에 사는 가족과의 DNA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5일 DNA 대조 결과로 가족관계가 확인됐다.
오타와에 거주 중인 라툴립의 모친이 낭보를 전해들었고 30년 만의 모자 상봉이 이뤄지게 됐다.
라툴립의 모친인 실비아 윌슨은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의 귀환 소식에 너무 놀랐다"고 밝히며 믿기지 않은 사실에 기쁨을 표했다.
윌슨은 아들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30년 전 약을 갖고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착취나 학대를 당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라툴립이 폭포에 스스로 몸을 던졌거나 실족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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