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참여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TV 광고를 제작했다가 서둘러 삭제했다.
광고 출연자 중 한 명이 에로배우로 활동한 사실을 뒤늦게 안 탓이다.
12일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크루즈 선거 캠프는 당내 경선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겨냥한 '익명의 보수주의자'란 광고를 제작해 최근 유튜브에 공개했다.
치료를 받는 남녀 무리가 둥그렇게 앉아 그간 지지를 보낸 루비오 의원에 대한 실망감을 서로 나누는 콘셉트의 광고다.
에이미 린지라는 여성은 "다음엔 얼굴도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능력도 있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하자 루비오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토론회에 뒤늦게 들어와 "내 자리도 있느냐"고 묻는 것으로 광고는 끝난다.
이민 개혁 등에서 공화당 보수주의자의 뜻과 어긋난 루비오 의원을 꼬집는 내용이다.
크루즈 선거 캠프는 광고에서 제법 비중 있는 말을 한 린지라는 배우가 '성적인 욕망', '채울 수 없는 욕망', '금지된 죄악' 등의 에로 영화에 출연한 것을 나중에서야 발견하고 즉각 이 광고를 유튜브 등에서 내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린지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폭풍 트윗'을 날려 "내가 출연한 광고를 지운 크루즈 캠프에 극도로 실망했다"고 분노했다.
릭 타일러 크루즈 선거 캠프 대변인은 "린지가 오디션을 통과해 광고 배역을 따냈지만, 그가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지 살피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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