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여성 폭행 강도 유죄인정시 최대 50년형
중국인혐오를 이유로 무차별 폭행과 강도 짓을 벌인 뉴욕의 30대 한인 남성이 전격 체포됐다.
뉴욕 퀸스 검찰청은 11일 "중국인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중국계 여성 2명을 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한 한인 남성 이모(34)씨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2급 강도, 3급 폭행, 2급 불법감금, 증오범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될 시 최대 징역 50년에 처하게 된다.
중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종종 일어나지만 한국계가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뉴욕 일원에 폭설이 내린 지난 달 27일 차량의 눈을 치우고 있던 중국계 여성 추모씨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했다.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지켜보던 이씨는 추씨가 뒷좌석 차 문을 여는 순간 다가가 추씨를 뒷좌석으로 밀어 넣고 차량 문을 닫은 후 추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다. 이씨는 폭행 후 추씨의 크레딧 카드와 신분증, 현금 2000달러까지 강탈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택시기사로 일할 때 중국계 승객을 많이 태웠는데 중국인들은 택시 안에서 마음대로 담배를 피우고 함부로 하는 등 예의가 없었다. 그런 것 때문에 평소 중국인이 싫었다. 마침 눈을 치우고 있는 중국 여성과 눈이 마주쳐 폭행을 가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씨의 중국계 공격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 10일엔 또 다른 중국계 여성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운전 중이던 이씨는 앞서 있던 펭모 씨의 차량이 신호가 걸려 정차하자 화가 치밀어 펭씨를 쫓아갔다.
퀸스 검찰은 이씨가 차를 세우고 아파트에 들어가는 펭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뒤 이번에도 크레딧 카드와 신분증. 현금 2,000달러를 빼앗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맨해튼에서는 중국인 등 아시아계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가하는 연쇄 범죄가 일어난 적이 있다. 당시 용의자는 흑인으로 비닐에 쇠뭉치를 놓고 가격해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들이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한편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중국계를 혐오하는 일부 타민족의 범죄로 종종 외모가 비슷한 한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있는데 한인이 중국인이 싫다는 이유로 이런 공격을 했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 인종적 증오범죄는 형량이 가중될 수 있어 재판과정에서 정확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