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적의 상업용 여객기가 올가을 쿠바에 정기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과 쿠바는 여객기 정기 취항과 관련한 협정을 매듭짓고 양국 담당자 간의 서명만을 남겨뒀다.
앤서니 폭스 미국 교통부 장관과 찰스 리브킨 미국 국무부 경제·산업 담당 차관보는 정부를 대표해 16일 쿠바 아바나로 날아가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국적의 거대 항공사들은 매일 100편 이상의 여객기를 가을부터 쿠바에 띄울 수 있다.
항공사들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엔 하루 20대까지, 국제선 취항 여건이 조성된 쿠바 내 다른 9개 도시엔 10편까지 취항할 수 있다.
현재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도시와 쿠바 도시를 잇는 전세기가 하루 10∼15편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가을 이후 쿠바를 찾는 미국 여행객은 급증할 전망이다.
토머스 엥글 미국 국무부 교통담당 부차관보는 "미국 여객기의 쿠바 정기 취항은 양국 간 관광에서 엄청난 규모의 증가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쿠바와의 외교 정상화 후속 조처로 가족 방문이나 교육, 종교 등 12개 항목에 한정해 미국민이 정부 부처의 승인 없이 쿠바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정기 여객기가 취항하면 이런 기준도 더 완화할 것이라고 USA 투데이는 평했다.
미국 교통부는 항공사들이 제출한 쿠바 취항 계획안을 살펴 적합한 항공사를 여름께 선별할 방침이다.
미국 대형 항공사들은 지난해 7월 미국과 쿠바가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설하자 미국 정부에 관광객 수송을 위한 쿠바 정기 취항을 요청하고 승인을 기다려왔다.
작년 쿠바를 방문한 전체 외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17.6% 증가한 313만9천명이었다. 미국인은 이 가운데 14만7천명으로 1년 전 6만2천명보다 배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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