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국 시장전략·제네시스 성공 논의
▶ 현대차 ‘글로벌 위기’해법찾기 비상
현대자동차가 2개월여 만에 다시 해외 법인장과 주요 시장 신임 임원들을 한국으로 불러 모았다.
유가 하락 및 중국 등 신흥국 경기 악화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먹구름이 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1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글로벌 이그제큐티브 카운실(GEC)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정의선(사진) 부회장 주재로 처음 열린 행사로 글로벌 주요 시장 담당자들과 본사와의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시장 전략의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행사를 주재한 정 부회장은 “GEC는 현대차 특유의 ‘할 수 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과 서비스·마케팅을 좀 더 훌륭하게 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모임의 성격을 이야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GCE 행사 이후 매년 이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GEC 행사 첫 날에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주요 시장 상황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 및 진단이 진행됐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장을 비롯해 장원신 현대차 해외 판매사업부장(부사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해 중국 및 미국·러시아·인도 등 주요국 상황 점검과 해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성공 전략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졌다. 올해 회의도 정 부회장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정 부회장이 5시간 가까이 회의를 주재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GEC 행사에 참가한 주요 임원들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저녁 만찬을 진행하고 이튿날에는 현대차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행사에서 정 부회장은 저녁 만찬 자리에 참석해 “한옥처럼 가치가 영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자”고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인장 회의를 연말 연 후 또 한 번 주요 시장 주요 임원들을 불러들인 것은 해외시장 상황이 비교적 좋지 않다는 뜻”이라며 “매년 하락하는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 “현지에서 채용된 현지 신임 임원들이 한국에서 단순히 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1월 유럽시장에서 전년 대비 10.7% 늘어난 6만5,462대를 판매해 모처럼 웃었다. 시장 성장률(6.3%)을 웃도는 판매 증가율로 3개월 만에 점유율 6%대로 올라섰다. 특히 점유율 상위 3개 브랜드(폭스바겐·푸조시트로엥·르노그룹)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현대차 판매량은 9.1%, 기아차는 1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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