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 집단소송 제기-벤츠 14개 차종 질소산화물 배출 조작장치 탑재 주장
▶ 벤츠 측“근거 없다”부인
독일 유명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폭스바겐에 이어 배출개스 조작 의혹으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로펌하겐스 버먼(Hagens Berman)은 지난 18일 벤츠가 생산하는 14개 차종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해도 은폐할 수 있는 조작 장치를 탑재하고 규제당국을 속였다며 미국 내 벤츠 소유주들을 대리해 뉴저지 연방법원에 소송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벤츠가 자사의 블루텍(BlueTEC) 디젤 엔진 기술을 “세계 최고의 청정 엔진”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이는 “기만이며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메르세데스는 블루텍 차량을 대기온도가 섭씨 10도 밑으로 내려갈 경우 질소산화물 저감장치가 꺼지도록 만들었다”면서 “그로 인해 미국 환경 기준을 19배나 초과하는 질소산화물이 배출되고 어떤 경우 65배나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문제가 있다고 밝힌 벤츠차종은 ML320과 ML350, GL320,E320, S350, R320, GLK 등 14개다.
그러나 이들은 정확히 몇 대의 차량에 불법 장치가 장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겐스 버먼 측은 보도자료에서 벤츠 소유주들을 향해 “당신의 권리를찾기 원한다면 하겐스 버먼에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폭스바겐의 배출개스조작 파문처럼 대형 스캔들로 확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벤츠 측 대변인은 소송과 관련해 전혀 근거가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대변인은 “현재 우리는 관련 문서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방어에 나설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소송이 아무 성과없이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