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결제 시스템 허점 악용 피해 잇따라 …
▶ EMV 카드 단말기 교체 시급
플러싱 한 한인 식당은 올들어 부쩍 크레딧 카드 ‘차지 백(Charge Back)’클레임이 늘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해는 2-3건에 그쳤던 차지백 요청이 올해는 두달 만에 4-5건이 되고 있는 것.
카드 프로세싱 단말기에 카드의 마그네틱 선을 긁고(swipe) 고객의 사인을 받아 놓아 클레임에 별 걱정을 안했지만 결국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업주 A씨는 “카드 프로세싱 업체에 문의하니 새로운 카드 프로세싱 단말기로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장사도 안되는데, 증거가 있어도 당하게 생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EMV 카드 결제 페이먼트 시스템이 시행되면서, 허점을 노리는 사기 행각에 한인 업주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EMV 칩 카드는 보편적으로 사용됐던 마그네틱 방식이 아니라, 크레딧 카드 및 데빗카드에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것으로 카드 업체들은 앞다투어 EMV 칩 카드로 교체, 발행하고 있다. EMV 카드 결제 시스템 시행 후 업주들에게도 EMV 프로세싱 단말기 교체가 권고됐지만 여전히 기존 결제 시스템을 이용했다가 업주들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EMV 프로세싱 단말기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매그네틱 결제 시스템을 고집했다가 사기성 거래가 발생할 경우 금전적 책임은 업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차지백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대부분 EMV 프로세싱 단말기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객이 내민 EMV 칩 카드를 칩 카드를 기존 단말기에 긁고 사인을 받으면서 발생하고 있다.
고객이 업소를 이용한 적이 없다며 사용 내역에 대해 카드 회사에 분쟁요청(dispute)을 접수하면, 고객이 단말기에 카드를 긁고 사인을 한 영수증을 업주가 보관하고 있더라도, EMV 카드 프로세싱 단말기에 EMV 칩 카드를 꽂아 이루어지지 않은 결제와 관련한 피해는 업주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것.
실제로 플러싱 중국집의 경우 EMV 카드 결제 시스템 시행 후인 지난 10월 이후 차지백 요청으로 인한 피해가 매달 1-2회 꼴로 발생하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카드 사용자에게 포토 아이디 제시를 요청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EMV 카드 프로세싱 단말기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카드프로세싱업체인 코암 머천트 서비스의 류제봉 대표는 “EMV 카드 결제 시스템 시행 전과 비교해 차지 백 요청으로 인한 업주들의 피해가 2배 이상 많아졌다”며 “EMV 카드 단말기를 이용한 결제가 아니라면, 차지백을 두고 분쟁이 일어나도 업주의 입장은 거의 반영이 안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일부 EMV 프로세싱 단말기의 경우 팁 입력, 데빗카드 비밀번호 입력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기를 선택할 때 이를 잘 살펴야 한다”며 “아직 새로운 단말기에 대해 정보를 잘 모르는 한인 업주들이 있는 반면, 허점을 노리는 사기 행각은 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단말기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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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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