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운전 시스템, 버스가 길 양보할 것이라 판단 오류
▶ “사고 책임 있다” 명백히 밝혀 전문가들 도입 ‘시기상조’
구글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해 기술개발에 매진해온 자율주행차가 처음으로 과실 있는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위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온 자율주행차가 실제 교통사고를낼 수 있음이 확인되면서 자율주행차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던 구글과 다른 정보기술(IT)·자동차제조사들의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29일 성명에서 지난달 14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자사 자율주행차(사진)가 버스와 충돌한 교통사고의 원인이 자율주행 시스템 문제라고인정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예상하지 못하고 주행경로를 바꿔 충돌이 발생했다"며 “사고의 일부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당시 구글 자율주행차와 부딪힌 버스에는 탑승객 15명이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사고에서 자사 운전 시스템의 과실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사고가 구글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의 책임을 지는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로 약 330만㎞를 주행하면서 작은 사고 17건을 겪었으나모두 다른 차의 과실에 따른 것이라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구글이 사고 발생 며칠 후인 지난달 23일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에제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충돌 원인이었음을 알수 있다. 구글은 이 보고서에서 렉서스 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자사 자율주행차가 마운틴뷰의 한 도로에서 길에 놓인 모래주머니를 피하기 위해경로를 바꾼 뒤 다시 원래 도로로 진입하려다 달려오던 버스와 부딪혔다고 밝혔다.
충돌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구글 무인차의 속도는 시속 3㎞ 이하였으며버스는 시속 24㎞로 주행하고 있었다. 사고 직전 자율운전 시스템과 운전석에 앉아 있던 운전자 모두 버스가 속도를 줄이거나 길을 양보할 것으로 판단했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자동운전시스템의 위험성을 드러냈다며 자율주행차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1일 CNBC와의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것처럼 자율주행차는 현실의 복잡한도로에서 안전하게 운전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자율주행차가그대로 도입되면 우리는 더 끔찍하고심각한 사고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감시단체 컨수머워치독의존 심슨 이사도“ 이번 사고에서 자율주행 시스템뿐 아니라 차에 탄 운전자도 사고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구글 등 다른 IT·자동차 회사들의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신뢰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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