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행금지구역 선포 없이 기습발사…유엔결의 반발 ‘무력시위’
▶ 도발수위 높여나갈 듯…중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연합뉴스 자료사진>>
군 당국은 북한이 3일 초강경 유엔 대북제재 채택에 맞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본격적인 추가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으며 100~15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사거리로 미뤄볼 때 KN계열이나 스커드 등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300㎜ 방사포를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군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단거리 발사체를 쏘기 전에 원산 앞바다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는 등 기습적으로 발사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한 측면이 강하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엔 대북제재에는 북한의 무기수출입과 해외 군수품 수입 금지, 항공유와 로켓 연료 대북유입 차단 등 북한군을 압박하는 조치들을 상당수 담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북 결의가 채택되면 북한이 이런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대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날 발사도 유엔 대북 결의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과 함께 도발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북 제재가 본격적으로 실행되면 북한 재정에 압박이 가해지고 이에 따른 내부 동요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군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에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도발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크다"면서 "분명히 우리 정부와 미국을 향해 전략적인 무력사위 차원의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군은 오는 7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북한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5월 7차 당 대회를 준비하기에 바쁘지만,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면서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측면에서 저강도 및 고강도로 수위를 바꾸면서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일단 대북 경계 및 감시태세 수준을 상향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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