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큰손들’ 反트럼프 히스패닉 규합에 1천500만달러 ‘실탄’ 지원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자 비하' 발언에 분노한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투표장으로 대거 끌어내기 위한 민주당 진영의 선거 캠페인에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민주당의 '큰 손'들이 1천500만 달러(180억 원)를 후원하기로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면서 이는 미국의 이민 유권자의 투표율 제고를 겨냥한 단일 캠페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이 돈의 대부분은 히스패닉·아시안 주민의 비율이 높은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네바다 등 3개 주(州)에서 쓰일 예정이다.
새로 생긴 '이민 유권자 승리(Immigrant Voters Win)'이라는 슈퍼팩(Super PAC·정치행동위원회)이 자금 집행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페인은 미국의 기존 공직선거에서 투표했던 히스패닉 유권자 뿐 아니라 투표를 한번도 안 했던 히스패닉 공동체의 부동층까지 이번 대선에서 투표장으로 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 최소 40만 명이 새로 투표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히스패닉이 '트럼프 응징'을 위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유권자 등록에 필요한 시민권 신청에 나서고 있다는 최근의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공화당의 대선 선두 주자인 트럼프는 지난해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나 성폭행범으로 취급하거나,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 이민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1천500만 달러 가운데 소로스는 5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한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낙선운동에 거액을 썼던 소로스가, 이번 대선에서 또다시 거금을 후원하며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채롭다.
이번 대선을 통틀어 소로스는 당시보다 훨씬 많은 1천300만 달러 이상을 쓸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이민자 출신인 소로스는 공화당 주자들이 토해내는 '반(反) 이민자' 발언에 대해 "역겹다"면서 "미국의 민주주의와 국익에 해롭다"고 비판했다.
이런 움직임의 이면에는, 그동안 공화당이 자당을 지지하는 히스패닉을 규합했던 것과 달리, 민주당의 경우는 히스패닉 표결집 노력이나 후원이 훨씬 느슨했다는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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