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모두의 세계 속 위상이 점점 더 수렁 속에 빠져 들고 있다. 북한은 오로지 김일성 일가의 세습권력을 보존하기 위해 오늘의 불행을 자초했다. 남한은 국가주권 수호 사명을 망각한 무능외교로 세계의 격랑 속에서 좌표 잃은 난파선처럼 표류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핵무기는 오로지 자신들의 권력안정을 위한, 또 군부 달래기 즉 선군정치를 위한 허풍일 뿐이다. 북한이 핵무기로 강대국들을 이겨 압도할 수 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말이 있다. 당랑은 사마귀로 메뚜기 과에 속하는 마디발 곤충이다. 이놈은 앞에 마주 다가오는 물체가 있으면 무조건 맞서 덤벼드는 습성이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 장공이 수레를 타고 사냥을 가던 도중 사마귀가 달려들어 생긴 말이다. 북한이 세계 최강 미국에다 대고 전쟁을 하자고 계속 위협하는 것은 현대판 당랑거철의 우화가 아닐 수 없다.
남한도 현재 위상을 보면 북한보다 나을 게 별로 없다. 자유우방 국가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중국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뭔가. 중국은 막상 북한의 핵문제 규제 협력을 요청받자 하루아침에 안면을 바꾸어 버렸다.
북한제재 유엔 결의안도 키는 중국이 쥐고 있는데 얼마나 진실성 있게 실천할 것인지 얼른 신뢰가 가지 않는다. 한국정부 외교라인이 조-중 우호 조약의 깊은 정서적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무능 때문이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사드 문제만 놓고 봐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하무인격 태도는 그냥 넘길 수 없다. 여기에 더하여 일본은 너무나도 역사적으로 분명한 독도를 계속해서 자기들 영토라고 강변하고 정신대 문제 등 침략역사를 날조 부정하며 한반도의 분단을 즐기고 있다.
남북한은 현재 세계 속에서 장기판의 ‘졸’이다. 구한말 때 강대국들이 어지럽게 짓밟았던 그때의 참상이 다시 떠오른다. 그래도 그때는 분단국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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