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뉴스-크루즈는 진보 기득권과 손잡은 배신자들”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시카고 유세장 폭력사태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적 여성 보수 논객인 앤 쿨터(54)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력을 정당화하면서 이를 더욱 조장하는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열성적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쿨터는 13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서 "폭력적인 좌파 깡패들의 기습을 받은 무고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력을 좀 더 행사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쿨터는 이어 "트럼프 지지자들은 남자다운 기질, 즉 (마르코) 루비오가 세계 각지에 보내고 싶어하는 미 해병대의 그런 남자다운 기질을 드러낸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에서 열리던 트럼프 유세가 지지자들과 반대파 사이의 주먹다짐 유혈극 속에 중단된 원인이 트럼프 측이아니라 진보 진영에 있으며, 따라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더 세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쿨터의 논리다.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는 즉각 쿨터의 선동적 발언을 하는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예 쿨터의 트위터 접근 차단을 촉구하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14일 쿨터의 이번 트윗은 이미 소란스러운 경선판의 갈등과 폭력을 선동하는 최신 사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쿨터는 지난주 말 트위터에서 시카고 유세장 폭력사태를 보도한 폭스뉴스와 트럼프를 비판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폭스뉴스와 크루즈는 진보 기득권과 손잡은 배신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쿨터는 앞서 지난해에는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촉구하면서 나머지 다른 공화당 경선주자들의 경선 포기를 공개로 요구하기도 했다.
쿨터까지 가세하면서 이미 대선 쟁점으로 부상한 트럼프 유세장 폭력 사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차 승부처 '미니 슈퍼 화요일' 판세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 민주당 주자들뿐 아니라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필두로 공화당 경선 경쟁자들까지 나서 일제히 트럼프의 분열적 발언이 폭력 사태를 야기했다고 규탄하고 있으나, 트럼프는 자신의 책임론을 일축하면서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이 의도적으로 폭력을 조장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