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특성을 살린 조용한 실속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도심에서 타는 SUV'를 표방한 RAV4 하이브리드의 강점이다.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커넥트투에서 열린 시승회를 통해 최근 출시한 신형 RAV4 하이브리드를 타고 잠실부터 경기 가평군 청평면까지 시승체험을 했다.
RAV4는 승용차의 뼈대를 갖고 SUV의 특성을 살린 첫 크로스오버 차량임을 자부하는 도요타의 대표 모델이다. 1994년에 1세대 모델을 출시한 뒤 올해 4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서 출시했다.
출발을 위해 처음 탑승했을 때 시동키를 눌렀더니 시동이 꺼졌다. 엔진소리가 조용해 시동이 켜있는 줄을 모르고 끈 것이다.
도로를 달릴 때도 소음은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디젤 차량의 엔진음과는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윙' 하는 소음은 피할 수 없다. 이 엔진음을 싫어하는 운전자는 귀에 거슬릴 수밖에 없다.
청평까지 달리는 동안 승용차처럼 조용하고 무난한 운전이 계속됐다. 전자식 4륜구동시스템인 'E-포(four)'는 추월 가속 등의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전후로 최적화해 배분한다.
스포츠모드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별 무리 없이 힘을 내서 속도가 올라갔다. 다만 가속시 커지는 소음 탓에 상대적으로 실제보다 힘이 달린다는 듯한 느낌도 든다.
평소처럼 달리면 연비는 대략 ℓ당 12㎞ 정도가 나왔다. 스포츠모드에서는 9㎞대로 급하게 떨어졌다가 에코모드로 바꾸니 다시 원래의 연비 수준이 회복됐다. 유럽의 디젤 SUV 차량을 잡겠다는 목표를 가진 차인 만큼 연비도 경쟁력이 있는 듯하다.
내부 공간은 넉넉하지 않다. 버튼식으로 자동으로 열리는 트렁크 내부도 그다지 커 보이진 않는다. 내부 인테리어도 몇 년 된 스타일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
SUV이긴 하지만 오프로드를 위한 거친 힘이나 무게감을 지닌 차를 원하는 이들에겐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세단의 크기를 그대로 키워놓은 듯한 인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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