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열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재닛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두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16일 열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 17명이 특정 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점도표' 분포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의 상단으로 1.0%를 제시한 사람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준금리 상단으로 1.5%를 제시한 사람과 1.25%를 제시한 사람은 각각 4명과 3명이었고, 0.75%를 제시한 사람은 1명이었다.
통화정책회의인 FOMC 참가자 중 과반수가 연말의 기준금리 예상치를 1.0%로 제시한 데 대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문에서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조정’을 공언한 만큼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를 고려해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풀이했다.
경제 전망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다소 조심스러워졌다. 2.3∼2.5%였던 올해의 예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는 2.1∼2.3%로 하향 조정됐고, 2018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1.8∼2.2%에서 1.8∼2.1%로 상단이 낮아졌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 전망치는 1.5∼1.7%에서 1.4∼1.7%로 범위를 넓혔다. 내년의 경제성장률 예상 범위는 2.0∼2.3%로 같았다.
중간 값을 기준으로 한 예상 실업률 경우, 올해는 4.7%로 지난해 12월과 같았지만, 내년과 2018년은 각각 4.7%에서 4.6%, 4.7%에서 4.5%로 낮아졌다. 이는 연준이 적어도 향후 2년간 미국의 고용시장이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은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이 계속해서 위험요인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보다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주고 있는 저유가와 관련해서는 "앞서 있었던 에너지 가격 하락"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의 유가 하락을 제한적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AP통신은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는 것은 연준의 정책담당자들이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 여파와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격한 침체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인해 금리인상을 너무 서두를 경우, 성장이 둔화되고 투자자들이 다시 동요할 수 있다는 점을 연준이 우려했다고 풀이했다.
CNN도 "연준이 미국의 경제성장과 물가상승 예상치, 금리인상 예상횟수 등을 모두 낮췄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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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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