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드레아스-샌하신토 지진대 동시 활성화 땐
▶ 연구팀 시뮬레이션 결과‘ 지진 네트웍’ 활동 주목
남가주 일원을 가로지르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와 샌버나디노를 포함한 인랜드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샌하신토가 지진대가 동시에 활동할 경우 빅원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샌타모니카 지진대에 이어 뉴포트-잉글우드 지진대 등 지난 수십여년 간 휴면상태에 있던 지진대의 활동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여러 곳의 지진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하는 소위 ‘지진 네트웍’이 형성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LA타임스는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지질학과 훌리안 로조스 교수가 지질조사국과 스탠포드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샌안드레아스와 샌하신토 지진대가 동시에 활성화될 경우 규모 7.5의 빅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지난 1812년 샌후안 카피스트라노에서 발생한 규모 7.5 지진으로 그레이트 스톤 처지 내부에 있던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진 역시 샌안드레아스와 샌하신토 단층이 함께 파열돼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샌하신토 지진대의 경우 샌버나디노, 콜튼, 모레노밸리, 레드랜즈, 로마린다, 헤멧을 지나고 있는데다 러버사이드, 리알토, 폰태나 등 인구 밀집지역을 관통하고 있어 이 지진대에서 빅원이 발생할 경우 최소 수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샌하신토 지진대에는 남가주와 네바다, 애리조나를 잇는 프리웨이와 전력, 연료, 수도관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피해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샌하신토 지진대 인근 지역 대부분이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지진 보강공사 의무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대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 1992년 모하비 사막에서 발생한 규모 7.3도 지진, 1999년 남가주를 뒤흔든 7.2도의 헥터마인 지진, 2002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규모 7.9도, 2010년 캘리포니아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7.2도의 지진 등 최근 들어 2~3개 이상의 지진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하는 빅원이 발생했으며, 서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벤추라 지진대의 활발한 활동으로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여러 곳의 지진대가 동시에 활동하는 이른바 ‘지진 네트웍’이 형성돼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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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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