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여성 4명 유엔 미 대표부서 실상 증언
“북한의 인권유린의 상징인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해야 합니다”북한을 탈출해 한국이나 제3국에 살고 있는 여성 4명이 18일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북한 인권침해 실태에 대해 증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은주, 루시아 장, 김영순, 이현서씨 등 4명의 탈북 여성은 이날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열린 ‘탈북 여성들의 목소리: 억압과 회복’이라는 행사에서 패널로 참석했으며,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유엔에 파견된 각국 외교관 및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증언을 경청했다.
북한에서 엘리트 무용수로 살다가 김정일의 첫 번째 아내로 알려진 성혜림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갔다는 김영순(80)씨는 “요덕은 30년이 넘는 기간 김일성·김정일에 밉보인 사람들이 정치범이라는 이름으로 소리 없이, 재판도 없이 죽어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2003년 한국에 입국한 그는 “’김씨 왕조’를 지키기 위해 만든 게 정치범 수용소”라며 “인류가 평화를 사랑한다면 북핵 문제와 동시에 반드시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주(27)씨는 1990년대 북한의 기아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언니가 식량을 구하러 다니는 동안 길거리에서 구걸로 연명한 ‘꽃제비’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2003년 탈북해 현재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김씨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북한을 바꿔주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는데 힘을 합쳐 달라”고 호소했다.
40대인 루시아 장씨는 “저는 어렸을 때 김일성을 존경했다”며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고, 가족 중 한국으로 간 사람이 있어서 노동당원이 될 수 없었으며, 좋은 직장을 갖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불운했던 자신의 삶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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