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바둑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시합은 알파고의 절대 우세로 끝났다.
세인의 관심을 모은 바둑 대국의 결과는 이미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우리가 컴퓨터를 정보응용이나 연산능력에서 앞설 수 없고, 자동차와의 달리기 경주에서 이길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사람들은 머지않아 공상만화나 영화처럼 인류가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의 지배를 받는 세상에 살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는 맞기도 틀리기도 한 생각이다. 인공지능이라니까 인간처럼 스스로 사고하고 감정을 가진 존재로 생각되지만 실상은 입력한 정보를 통하여 인간의 지능이 가지는 인식, 추리, 적응 같은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에 불과하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해도 결국 사람의 조작 없이는 제작과 운용이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은 그 편의성과 유용성 때문에 점점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인공지능에 종속되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인간이 더 광범위하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표현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의 개발로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오리라 말하고 있다. 이미 통신수단에 의한 생활정보, 원격 의료검진과 금융거래, 로봇 가사도우미, 드론에 의한 물품배송 그리고 무인자동차의 출현 등 많은 분야에서 삶의 향상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이 노동집약적인 직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산업의 고급인력까지 대체시키므로 고용상태를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요소도 가중시키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탁월한 기능은 많은 발명품과 계기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인조인간의 출현도 머지않았다.
아인슈타인 박사도 이사회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인간인지 로봇인지 식별치 못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전투나 위험한 일을 수행할 로봇의 등장이다. 일부 국가는 상당한 수준에 와있으리라 짐작되지만 한국은 그보다 더 긴요한 로봇이 절실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지금 미국은 대통령 선거, 한국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은 두 선거 모두 결선이 아니고 후보자 경선인데도 매우 말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올바른 길로 가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특히 한국의 여당과 야당은 오로지 당쟁과 패거리 싸움에 묻혀 과연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인지, 국회의원은 기본과 자질을 제대로 갖춘 사람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러함에도 또다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이전투구를 벌리고 있다.
이런 작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임기 내내 점철되어왔고 안건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식물국회로 허송세월 하였다. 나라의 장래가 염려스럽다. 한마디로 한국의 국회는 지역구나 의원수가 어떻고 누구를 후보로 세우느냐를 따질 형편이 못되는 상태임이 검증되었다.
한국은 차라리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로봇 국회의원을 국회에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 로봇이야 말로 거수기나 싸움꾼을 일소시키고 열심히 일하는 진짜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수천억 가량 낭비되는 세비도 들지 않을 것이니 이것 또한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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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연 수필가·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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