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동시다발 테러
▶ LAPD 등 순찰 늘려 “테러의심 정보 없어”

벨기에 동시다발 테러로 미국 내 주요 시설들에 대한 대테러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22일 LA 다운타운 유니온 역에서 셰리프국 경관들이 특별 경계를 서고 있다. <박상혁 기자>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역에서 동시다발 테러로 전 세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A를 비롯해 미국내 주요 도시의 공항과 철도역, 샤핑몰 등지에서 긴장 속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LA시와 LA경찰국(LAPD) 및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테러 발생 직후인 22일 LA 국제공항(LAX)을 중심으로 유니온 스테이션을 포함한 시 전역의 주요 역과 항만 등지에 대한 대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순찰 인력을 증가시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다수의 시민들이 모이는 경기장들과 주요 관공서들에 대한 경계강화 조치도 취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찰리 벡 LAPD 국장 등 당국자들은 이날 낮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만일에 발생할 지도 모를 미국 내 테러공격에 대비해 국토안보부 및 연방수사국(FBI) 등 연방 사법기관과 긴밀한 공조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벨기에에서 발생한 테러로 LA 국제공항에 경비가 삼엄해지고 곳곳에 폭발물 탐지견이 수색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테러와 관련해 항공기 운항 차질은 없었다.
LAX 경찰국 알리시아 헤르난데스는 이날 “아직 테러의심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항 전 청사에 대한 경비 및 순찰 수위를 대폭 강화했으며, 필요한 모든 사전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LAPD는 이날 현재 공식적인 경계태세를 발동하지는 않았으나, 시 전역의 주요 건물과 관공서, 대중이 모이는 장소들에 대한 순찰을 대폭 늘려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도 테러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행위를 목격할 경우 사법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FBI와 국토안보부 등 연방 사법기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LA 주재 연방 사법기관들도 테러 발생 직후부터 LA 전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LAPD 등 지역 경찰과의 공조를 재점검하며, 경계상태에 돌입했다.
한편 테러 직후 주요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뉴욕과 워싱턴 DC에서는 항만, 공항, 지하철역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순찰력을 증원시키는 등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뉴욕 경찰국의 스테판 데이비스 대변인은 “지금까지 뉴욕시가 테러와 관련돼 있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FBI 등 관련 조직과 협력하면서 벨기에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 DC 경찰도 전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순찰 인원을 늘리고 경찰견을 투입했다고 밝혔으며, 애틀랜타와 시카고, 마이애미 등 교통량이 많은 미국의 주요 공항들은 국토안보부의 방침에 맞춰 자체 경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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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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