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인공도시 개발사의 계획도. 사진 위쪽이 말레이시아, 오른쪽이 싱가프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웃 싱가포르 사이의 남쪽 바다 위를 매립해 '포리스트 시티'(Forest City)라는 인공도시를 건설한다.
이 도시는 4개의 인공섬을 연결하게 되며 총 면적은 마카오의 절반 규모인 13㎢에 이른다.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고 숲이 우거진 공간을 마련, 주거지를 조성하고 기업들도 유치한다는 게 말레이시아 정부의 목표다.
간척사업 등 공사는 지난해 시작됐으며 2035년 완공 때까지 총 5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인공 도시로부터 약 2㎞ 떨어진 싱가포르로서는 남의 영토가 자기들 쪽으로 다가오는 게 달가울 리가 없지만, 자신들도 이미 인공적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바다를 매립해 토지를 조성하는 일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있지만 놀라울 정도로 늘고 있다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계열의 호주 인터넷매체인 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많은 나라가 이같은 식으로 조용히 영토 확장에 나서면서 환경에 큰 영향을 주거나 주변국과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의 경우 14조5천억원이 투입된 팜 주메이라 등 수많은 인공섬의 본거지와도 같다. 두바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해안을 따라 인공섬을 건설할 계획이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는 최근 인공섬 건설 비결을 얻기 위해 두바이에 조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리바시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잠기면서 큰 고민에 빠진 처지다.
아부다비도 레저 및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방침에 따라 야스 아일랜드라는 인공섬을 이미 조성했으며, 카타르는 2018년까지 4㎢ 면적의 인공섬을 건설해 4만5천명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중국이 남중국해에 활주로와 레이더 시설, 통신탑 등을 갖춘 인공섬을 갖춘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잇단 인공섬 건설로 만만치 않은 부작용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뉴스닷컴은 전했다.
우선 인공섬을 조성하려면 다른 나라에서 막대한 양의 모래를 수입하거나 해저에서 준설해야 하는 만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싱가포르가 캄보디아 남서부에서 5억 톤의 모래를 준설하면서 어촌 마을이 황폐화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인근 지역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몰디브 정부는 넘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 섬을 건설함으로써 바닷속으로 독성물질이 배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렀다.
또 일본 고베에 있는 로코 아일랜드와 같은 인공섬은 지진에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이들 인공물이 다른 나라의 국토 가까이 다가가면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행위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이웃 간에 정치적인 위험을 부를 수 있다고 뉴스닷컴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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