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한인회(회장 김병대)가 한인 커뮤니티 센터(KACC, KoreanAmerican Community Center) 건립을위해 지난 23일 지역 주요 인사들과 공식 모임을 가졌다.

김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주요 이사진들과 한청일 한우회장, 김일진한인회 상임고문, 이묘순 전 한인회장 등 10여명이 모인 이 날 모임에서는 KACC 건립 필요성과 재원 방안및 향후 운영 계획 등이 진지하게 논의됐다.

김 회장은 이 날 모임에서“ 한인커뮤니티센터는 대외적으로는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위상을 알리고 내적으로는 한글학교와 문화행사 유치를통해 한인1세와 1.5세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각 단체들이 상호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과거 수동적으로 진행해오던 KACC 건립기금을 올해부터는 좀더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 한인회에서 비축한 기금은 7만5,000달러로 앞으로 희망 조성 금액은 매칭 펀드를 포함해 총 300만달러다. 한인회에서는 이를 위해 샌디에고에 진출한 한인기업과 지역재력가들의 도움을 받고 한국정부에 지원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인회에서는 지난 2월 올해 안에 50만 달러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김 회장을 팀장으로 한 FT팀을 구축했다.

현재 FT팀은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필요성과 필요예산 조달방법, 향후 운영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기획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FT팀에서 김 회장과 함께 기획문서 초안을 만들고 있는 한미수 이사장은 “KACC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현재 타 지역의 우수사례를 수집해기금 운영 방법과 관리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모임에 참석한 김일진 상임고문은 “KACC를 만들기 위해 현 한인회 회장단이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커뮤니티 센터가 조속한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해 일조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김 상임고문은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한인회는 물론 노인회등 뜻있는 단체에 든든 한 재정지원을 해왔다. 한인회 TF팀에서는 김상임고문이 어떤 방법으로든 이번KACC 건립기금에 힘을 보탠다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모임에서 건립기금 외에 논의된 주요 안건은 향후 운영방안이다.

운영방안은 크게 조성된 기금 관리와 향후 KACC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주요 토의내용이었다. KACC기금은 별도의 구좌로 관리하고 있어 다른 목적으로 전용될 수 없다는것이 한인회 측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KACC 기금 목적으로조성된 금액은 목적기금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이미 법적조치를 강구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건물 활용 방안에 대해서김 회장은 “커뮤니티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시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병행해 가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KACC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커뮤니티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한인들의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