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대박’
▶ 여진구·임지연·윤진서 전광열·최민수 출연
장근석(29) 여진구(19) 임지연(26) 윤진서(33) 주연 드라마 ‘대박’(연출 남건·박선호)이 SBS TV ‘육룡이 나르샤’의 바통을 잇는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왕좌쟁탈전에 도박이란 소재를 끌어들인 사극이다. ‘무사 백동수’(2011), ‘불의 여신 정이’(2013)를 쓴 권순규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대박’은 숙종의 후궁 숙원(윤진서)의 버려진 왕자 대길(장근석)과 장차 조선의 임금 영조가 될 연잉군(여진구)의 한판승부를 다룬다. 조선왕조실록에 숙원이 육삭둥이를 낳은 것으로 기록돼있는데, 드라마에서는 그 육삭둥이가 사망한 게 아니고 궁 밖에서 키워진 가공의 인물 대길이 되는 것으로 설정했다.
대길은 투전판에서 거칠게 타짜로 자라고, 동생인 연잉군과 인연을 맺게 된다. 두 사람은 나중에 빼어난 미모의 검객 담서(임지연)를 두고 삼각관계를 이룬다. 정치적으로는 숙정(최민수)에 맞서 왕위를 꿈꾸는 야심의 사나이 이인좌(전광렬)와 갈등한다.
장근석이 투전 하나로 조선 팔도를 제패한 대길, 여진구가 명석하고 냉철한 연잉군을 연기한다. 임지연이 정쟁으로 가족을 잃고 야심가 이인좌 손에 길러져 왕의 목숨을 노리는 담서, 윤진서가 무수리 신분에서 왕의 여자, 왕의 엄마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숙빈 최씨를 연기한다. 전광렬(56)은 이인좌, 최민수(54)가 숙종 역을 소화한다.
장근석은 “극본이 한편의 영화처럼 입체적이었다. 내가 대길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런 상상을 할 정도로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여진구는 “연잉군이 가진 성격에 끌렸다. ‘해가 품은 달’에서 연기한 세자가 감정적이었다면 연잉군은 이성적이고 감정을 누르는 캐릭터라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임지연은 “극본을 읽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사극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구도 영향을 끼쳤다.” 윤진서도 사극의 매력에 끌렸다. “숙빈 최씨를 감당할 수 있을지 겁이 났으나 사극의 매력에 끌렸다. 매번 잘할 수 있는 역할만 선택한 것 같아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대박’은 장근석이 ‘예쁜 남자’(2013~2014) 이후 오랜만에 선택한 드라마다. 장근석은 “서른이 된 배우로서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싶다”는 마음이다. “20대 후반까지 장근석하면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다. 남자나이 서른이 된 첫 작품으로 과거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고 싶다. 대길은 남자답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장근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장근석과 여진구의 사랑을 받는 임지연은 “장근석 선배의 남성적 매력이 새로웠다”고 거들었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게 돼 행복하고 설렌다. 여진구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열정적이고 진지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전광렬도 한참 어린 두 후배를 위해 덕담을 건넸다. “두 친구 모두 수컷 냄새를 풀풀 풍긴다.” 드라마의 감상 포인트로는 “연기자들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꼽았다. “장근석의 꽃미남 이미지는 이제 잊어버려야 할 것이다. 여진구는 디테일한 내면연기를 보여준다. 윤진서는 천민부터 왕의 여자까지 두루 소화한다.”여진구는 “연잉군이 궁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면서 영조가 되지 않을까. 색다른 시선처리와 기존 사극과 다른 억양의 톤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근석은 이런 여진구를 “무서운 배우”라고 표현했다. “대본 리딩할 때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무서울 정도로 진지하다. 카메라 앞에서는 다른 인간이 되는 그런 배우라는 생각에 나랑 나이차가 열 살 나는데 연기할 때는 나이차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같은 남자로서 기싸움에서도 팽팽한 느낌을 받고 있다. 고맙다.”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최민수는 다소 지친 모습 뒤로 거친 야성미가 느껴지는 색다른 왕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대립관계인 전광렬에게 연기호흡을 묻자 “최민수는 자연인”이라며 “내가 자연에 맞추면 된다”며 알쏭달쏭한 답변을 내놨다.
윤진서는 “최민수가 그리는 숙종은 야성적이다. 그런 왕 앞에서 무수리 신분의 여자라면 어떤 심정일지 상상하며 연기한다. 숙종 최씨보다는 (무수리) 복순이가 더 편안 옷”이라고 귀띔했다. 여진구도 “기존 사극 속 왕과 다르게 야성적이다. 맹수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 나 역시 아버지를 닮은 듯 닮지 않은 맹수 같은 왕을 그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신진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