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 컴백 쇼케이스 ‘물들다 : colored’에서 전효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3.28.
그룹 '시크릿'의 리더 전효성(27)의 미덕은 인정이다. 꼬리표인 '섹시함'을 굳이 부정하지 않고 그 안에서 긍정을 찾는다.
우아함을 내세운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물들다: 컬러드'의 쇼케이스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홍대앞 예스24 무브홀에서 "초반에는 섹시함과 몸매만 부각되는 부분에 대해 아쉬웠는데 요즘은 천천히 내 숨겨진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실 섹시하다는 말은 감사한 일이다. 행복하고. 비주얼적인 부분에 대해 팬들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하려고 나 역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적인 부분이 상대적으로 덜 보인다는 걱정이 사실 있다. "보컬로서도 욕심이 많고 작사에도 욕심이 많다. 새로운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다른 부분이 부각됐지만 시간이 지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면 대중들도 나에 대한 시선이 좋게 바뀌지 않겠나."
10개월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에서 전효성은 그녀의 말처럼 성장했다. 총 6곡이 실린 앨범의 타이틀곡 '나를 찾아줘'가 증명한다. 힙합듀오 '언터처블'의 래퍼 디액션이 피처링한 이 곡의 작사가 명단에 전효성의 이름이 올랐다.
강렬한 어쿠스틱 피아노와 하우스비트가 어우러진 이 댄스곡의 노랫말에는 진실된 행복을 찾아 길을 나서는 당찬 발걸음이 담겼다.
"솔로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성장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숙제를 검사 받는 기분도 들고 배우는 것들이 많다. 이번 앨범은 행복이라는 데 포커스를 맞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28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 컴백 쇼케이스 ‘물들다 : colored’에서 전효성이 타이틀곡 ‘나를 찾아줘’를 열창하고 있다. 2016.03.28.
무대 위 모습이 화려하고 빛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반짝이 의상과 장신구 등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자아를 찾기 위해 전효성이 고군분투하는 뮤직비디오에서는 이 거추장스런 것들을 훌훌 털어버린다. "모든 것을 다 벗어던지고 나를 찾고 싶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최근 행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작곡가 오빠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행복의 기준이 성공이 되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는데, 머리를 '띵' 맞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명예욕이 커 성공하고 싶고 행복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성공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으면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잃고 살게 될 것 같았다. 맛있는 아침과 햇살, 이렇게 쇼케이스를 여는 것 자체가 행복인데 말이다. 순간 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미래의 행복이지 않나 한다."
시크릿에서는 송지은이 메인보컬이고 전효성은 서브보컬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목소리로만 3분짜리 트랙을 채우는 것이 "큰 도전이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8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 컴백 쇼케이스 ‘물들다 : colored’에서 전효성이 타이틀곡 ‘나를 찾아줘’를 열창하고 있다. 2016.03.28.
점차 실력이 늘어나는 모습이 보이는데 "보컬은 아직 미숙해서 그런지 배워가는 너무 재미있다"는 겸손이다. "보컬이 느는 것을 느낄 때 마치 연습생이 된 것 같다. 춤은 할수록 어렵다. 노래는 늘 게 많아서 그런지 전보다 한곡 한 곡 재미있게 부를 수 있는 힘이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보컬 실력을 키우기 위해 우선 체력을 다졌다. 그러니 "노래 한 곡을 소화할 수 있는 힘이 나오고 그러면 생각들이 많아진다. 그러면 감정 공부가 돼 가사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어서 부를 수 있게 되더라. 호호."
댄스곡을 타이틀로 내세웠지만 앨범 수록곡인 '디어 문'처럼 전효성표 발라드를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 앨범보다는 매력이 있는 보컬이 나온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28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 컴백 쇼케이스 ‘물들다 : colored’에서 전효성이 타이틀곡 ‘나를 찾아줘’를 열창하고 있다. 2016.03.28.
전효성은 앨범 외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MBC TV '일밤'의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4 출연은 "갔다왔다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짧게 다녀왔지만 힘들다. 군인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시크릿 활동이 바빠 대학을 자퇴했던 전효성은 올해 우석대학교 공연예술뮤지컬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더 늦기 전에 도전을 하라고 하더라. 올해 스물여덟인데 새롭게 도전하는 해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진짜 사나이'에도 출연했고, 앨범도 냈고, 학교에도 다니게 됐다.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 힘들겠지만 배운다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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