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연비 20~30km/ℓ…주행시 안정감·정숙성 돋보여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도요타 프리우스는 세계 최강 연비를 자랑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프리우스의 4번째 풀체인지 모델은 복합연비는 21.9km/ℓ이고 도심연비는 한국내 최고 수준인 22.6km/ℓ이다.
최근 현대차[005380]가 '프리우스 킬러'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가운데 둘의 공인연비가 막상막하로 나타나 실연비에 큰 관심이 쏠린 상태다.
실제로 타보니 프리우스는 '도심연비의 최강자'라 부를만 했다. 도심 출퇴근 위주의 운전자라면 차를 탈수록 유지비 등에서 큰 이득을 볼 것 같았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올림픽대로, 자유로를 거쳐 일산까지 편도 52㎞ 구간을 1시간여 동안 시승했다. 최상위 모델 E그레이드 풀옵션 차량이다.
이날 정체, 저속, 고속 구간을 두루 거치며 급가속을 수차례 했는데도 연비가 23.25㎞/ℓ를 기록했다. 다른 운전자들은 30㎞/ℓ가 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도요타 관계자는 "4세대 프리우스는 전기를 끌어다 쓰는 비율이 50%에 이르러 엔진 쓸 일이 별로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계기판에는 연비 주행을 위한 메뉴가 신설됐다. 에코 스코어가 100점 만점에 얼마인지 표시돼 에코 운전을 유도한다.
4세대 프리우스는 확 달라진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차체 전면부에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눈매'를 연상시키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개성 있고 튀는 디자인이다. 전면만 보면 스포츠카 느낌이 든다.
7년만의 풀체인지 모델답게 실내 디자인, 차체, 사양 등에도 큰 변화를 줬다.
조종성과 승차감 향상을 위한 저중심 설계로 앞좌석 높이를 기존 모델보다 55㎜ 낮추니 실제 승차감도 편안하고 전방 시야가 좋아졌으며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진동과 소음을 억제하는 고강성 차체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이 더욱 놀라워졌다.
도요타는 4세대 모델로 '최강연비'로만 점철된 이미지를 뛰어넘고자 주행 성능 향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실제 자유로에서 속도를 시속 130∼140㎞까지 높여보니 차량이 낮게 깔리는 느낌이 들면서 시원하게 쭉 뻗어나갔다. 조금의 흔들림 없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문제는 가격이다.
수입차라 관세 등 차이 때문에 경쟁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보다 1천만 원가량 비싸다. 표준형(E그레이드)은 3천260만원, 고급형(S그레이드)은 3천890만원이다.
여기서 취득세 최대 140만원, 공채 최대 40만원, HV 구매보조금 100만원이 추가 감면되므로 공개된 가격보다 280만원이 더 싸진다고 한국토요타는 밝혔다.
도요타 관계자는 "FTA 체결이 안 된 일본에서 들여와 관세 8%가 붙고 딜러 비즈니스 등 유통구조도 다르므로 국산차와 수입차의 단순 가격비교는 난센스"라며 "최고급형은 기존 모델 대비 300만원 이상 내렸고 표준형은 가격 상승폭을 120만원으로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도요타는 "겨냥하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판매 목표도 아이오닉 1만5천대와 크게 차이나는 2천대다.
이렇듯 단순비교가 힘든 측면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진검 승부'를 흥미진진해 하고 있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한일전'의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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