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보고서 “캘리포니아 거주 소수계 입학서 소외”

최근 3년간 UC 계열 신입생 분포
미국 캘리포니아대(UC) 계열 캠퍼스에 유학생과 다른 주 출신 학생 비율이 높아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이 입학사정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감사보고서가 29일(현지시간) 나왔다.
마이크 깁슨 캘리포니아 주 의회 의원이 요청해 이뤄진 UC 계열 신입생 모집ㆍ정원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UC 계열 10개 캠퍼스의 유학생ㆍ다른 주 출신 학부생 비율은 2007년 4%에서 지난해 13%로 증가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감사보고서는 "유학생ㆍ다른 주 출신 학생 비율이 증가하면서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학생들이 소외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주 거주 학생 비율을 늘리는 방향으로 학생 정원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감사보고서는 "UC 설립의 근본 목적은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는 데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입학 사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ㆍ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사보고서는 이어 지난 10년간 UC 계열 10개 캠퍼스에 캘리포니아 주 거주 학생들의 입학 비율은 10%가량 늘어난 반면, 유학생과 다른 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비율은 무려 432%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유학생과 다른 주 출신 학생들이 증가한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등록금 동결에 따라 UC 캠퍼스들이 자금난 해소책으로 학비 인상이 적용되는 유학생과 다른 주 출신 학생들을 많이 뽑았기 때문이다.

자넷 나폴리타노 UC 계열 총장
실제로 유학생과 다른 주 출신 학생들의 연간 등록금은 2만4천700달러(2천878만 원)로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연간 등록금 1만2천200달러(1천422만 원)보다 2배가 많다.
자넷 나폴리타노 UC 계열 총장은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유학생과 다른 주 출신 학생 비율이 높은 것은 유례없는 캘리포니아 주의 등록금 동결과 예산 삭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유학생과 다른 주 출신 학생들에 대한 학비 인상분으로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폴리타노 UC 총장은 올해부터 3년간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학생 정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UC는 올해 가을 학기에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입학생 5천 명을 추가하며,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2천500명씩 늘린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연간 입학생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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