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후보지로 선정
▶ 디자인 국제공모… 한인사회 모금 캠페인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 모금행사에서 이용수(오른쪽 두 번째부터) 할머니가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과 함께 적극적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
남가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세워지게 될 샌프란시스코의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장소가 윤곽을 드러내는 등 본격 추진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현지 한인사회가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화교 등 중국계 커뮤니티도 주도적으로 나서 이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여성정의연대(CWJC)와 기림비 건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중국단체가 지난 28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으로 진행한 기림비 모금 디너행사에서 건립장소 등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위안부 기림비 설립과 관련, 이를 세울 장소를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로 한다는 계획이다.
조슬린 잔조트 프로젝트 매니저는 “차이나타운과 파이낸셜 디스트릭의 경계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에 기림비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잔조트 매니저에 따르면 기림비 디자인은 국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하며 빠른 시간 내 관련 정보를 배포할 예정이다.
후보작품들에 대해 예술·인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1차 심사과정을 실시한 뒤 결선에 진출한 3개의 디자인을 대중에 공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게 된다. CWJC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35만∼4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화교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미 20만달러가 모금됐으며 향후 한인 커뮤니티 등도 기금 조성을 위해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후원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올바른 역사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이용수(88) 할머니는 “인종, 지역을 넘어선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위안부에 대한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로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이 할머니는 29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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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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