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운전을 할 때 전방의 물체를 잘 식별하지 못하는 이유는 운전자의 시력 때문이 아니라 헤드라이트(전조등)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고속도로 안전을 위한 보험연구소'(IIHS)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IIHS가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31개의 2016년형 중형차들의 헤드라이트 성능을 조사한 결과 양호(good) 판정을 받은 것은 도요타의 프리우스 Ⅴ 단 한 개 차종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우스의 헤드라이트는 약 116m 전방에 있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보행자, 기타 장애물들을 식별할 수 있었다. 이 경우 시속 110㎞로 주행 중이었다 해도 장애물과 충돌하지 않고 제동이 가능하다.
반면 헤드라이트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차종은 BMW 3 시리즈로 이 차의 헤드라이트로는 불과 39m 앞의 장애물까지만 식별할 수 있었다. 이 경우 56㎞ 이하로 주행 중이어야만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양호 판정을 받은 프리우스 Ⅴ를 제외한 30개 차종 가운데 아우디 A3 등 11개 차종은 '받아들일 만 하다'(acceptable)는 판정을 받았으며 혼다의 아큐라 TLX 등 9개 차종은 '최저 한도'(marginal)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현대의 소나타와 기아의 옵티마 등 10개 차종은 '부적합'(poor) 판정을 받았다.
IIHS의 데이비드 주비 부회장은 지난해에만 3만200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이 야간 운전 중 발생한 것에 비춰볼 때 헤드라이트 성능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1960년대 이후 바뀌지 않고 있는 헤드라이트 성능 기준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받아들일 만 하다는 판정을 받은 11개 차종은 아우디 A3, 혼다 어코드 4도어, 인피니티 Q50, 렉서스 ES, 렉서스 IS, 마즈다 6, 닛산 맥시마, 스바루 아웃백, 폭스바겐 CC, 폭스바겐 제타, 볼보 S60 등이다.
최저 한도 판정을 받은 것은 아큐라 TLX, 아우디 A4, BMW 2 시리즈, BMW 3 시리즈, 크라이슬러 200, 포드 퓨전, 링컨 MKZ, 스바루 레거시, 도요타 캠리 등 9개 차종이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10개 차종은 뷰익 베라노, 캐딜락 ATS, 쉐보리 말리부, 쉐보레 말리부 리미티드, 현대 소나타, 기아 옵티마, 벤츠 C 클래스, 벤츠 CLA,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파사트 등이었다.
<뉴시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