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외대부고 박정연양, 하버드·예일 등 놓고 ‘고민’
국내 고등학교 졸업생이 미국 아이비리그를 포함, 11개 대학에 동시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외대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는 지난 2월 국제과정을 졸업한 박정연(19) 양이 미국의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대 등에 동시 합격했다고 4일 밝혔다.
박양은 이들 대학 이외에 코넬, 앰허스트, 칼텍, 라이스, 보스턴 대학 등 7개 대학에도 합격했다.
박양은 고교 재학 시절 라크로스, 봉사활동, 학생자치위원회(Student Council), 수학 동아리, 경제 경영 대회 등 비교과 영역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으로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학 진학 후에는 뇌와 생각과의 관계를 찾는 인지과학, 뇌 질환 해결과 치료법을 찾는 뇌생리학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는 학교 측은 전했다.
외대부고 측은 "4기 졸업생(한서윤)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3개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많은 명문대에 동시 합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박양이 국내 최고 명문인 서울대 의과대학 수시전형에서 탈락했다는 점이다.
외대부고 한 관계자는 "대학마다 선발하는 인재 유형이 다르고 정연이가 자연과학 과정이 아닌 국제과정을 통해 이과 교과과정을 이수했다는 점이 작용했을 수 있으나 이런 인재를 국내 대학이 놓친 것은 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양은 입학 때부터 국제과정 전교 1등을 유지했고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도 만점을 받았다.
외대부고 조경호 국제부장 교사는 "성적 이상으로 비교과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하고 싶은 분야를 끊임 없이 탐구했다"며 "그러면서도 11개 대학에 지원한 것에서 보듯 절대 자만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박양은 국제적십자연맹 모의총회(MIGA) 1위, 라크로스 U-17 청소년 국가대표, 서울고법 청소년법률토론대회 금상 및 최우수 토론자상 등 비교과 영역에서 다양한 성과를 쌓았다.
특히 비영어권 약점을 극복하고자 미국의 영재프로그램인 RSI(Research Science Institute)에 한국대표로 참여한 것이 이번 성과에 한 몫을 했다고 한다.
다만, 박양이 이공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메사추세스공대(MIT)에 합격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인 외대부고는 이달 현재 2016년 졸업생이 중복 합격을 포함, 180여개 대학 입학허가(Admission)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