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총영사관, 재외선거 마감
▶ 잠재 유권자 14만명 비교땐 1.7%에 불과, 온라인 등록 등 불구 19대 총선과 비슷

재외국민 선거 마지막 날인 4일 투표가 종료된 후 윤재수(오른쪽) 재외선거관 등 LA 총영사관 선거관리위원들이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의 투표봉투를 분류를 위해 투표함을 개봉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4.13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위한 재외국민 투표가 4일 오후 5시를 기해 전 세계 113개국 198개 투표소에서 완료된 가운데 LA 총영사관에서는 최종 35.7%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관할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을 마친 7,020명 가운데 총 2,508명이 투표를 마쳐 등록 유권자 10명 가운데 3.5명꼴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잠재 재외국민 유권자수 14만1,606명에 비하면 불과 1.7%만이 실제 재외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이날 투표는 오후 5시 윤재수 재외선거관리위원의 투표 종료와 선언과 함께 선거업무가 일제히 마감됐으며 2,508개의 투표용지는 외교 파우치에 보관된 후 5일 오전 10시 LA 국제공항으로 옮겨져 한국으로 보내진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유권자의 투표지를 회송해 해당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관한 뒤 총선 당일인 13일 투표마감 후 함께 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투표를 마친 유학생 최지혜(31)씨는 “첫 투표라 참여할까 고민했는데 마침 지지하는 후보자가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날 투표를 결심하게 됐다”며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4년 전 19대 총선과 달리 영주권자를 포함해 온라인으로 유권자 등록이 가능한 데다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 지역에 추가투표소가 설치되는 등 편의가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 참여인 수와 비교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등 참여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영구명부제 도입과 온라인 및 우편 등록제 시행으로 유권자 수가 직전 총선 대비 56.9%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자 수는 큰 차이가 없어 한국 선거에 대한 해외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그리 높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에 한해 영구명부제가 도입됐지만 유학생 및 국외부재자 가운데 이를 혼동해 사전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아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 발생했으며, 영주권 원본을 지참하지 않은 채 투표소를 방문하는 유권자들이 속출하는 등 재외선거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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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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